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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느낌/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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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09. 3. 5. 09:41 English
    출처 : http://news.cyworld.com/view/20090305n01337


    1. 뉴스와 영화 등의 문장들을 끊어가며 하나씩 가능한 크게 따라 읽는다(에코 리딩). 한 문장씩 들으며 카세트를 멈추고(일시정지 기능 활용) 들은 문장을 외워서 말하는 방식이다. 발음은 가능한 똑같아질 때까지 계속해서 한다. 단, 국민교육헌장 외우듯이 뉴스를 쭉 암송해서는 안 된다.

    2. 한글 해석본이 있을 경우, 해석된 한글 문장을 보고 영어로 바꿔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외워야 한다.

    3. 감이 잡히면, 덩어리로 리듬을 타면서 문장을 외워본다(쉐도우 리딩)

    4. 문장을 어느 정도 외운 다음에는 훈련한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 한 번에 암기과목 공부하듯 외우고 진도를 떼듯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해서 익혀야 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2~3분의 짧은 뉴스를 외운다고 한다면, 매일 10~15분 정도 시간을 내서 며칠 전 외운 문장을 계속 들으며 반복하는 것이다.

    5. 자신이 훈련한 뉴스, 시트콤, 영화 등을 MP3 파일이나 테이프로 만들어 듣고 다닌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야 효과가 좋다.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 안을 잘 활용하면 하루 한 시간 이상 추가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6. 뉴스의 경우 처음 한 주간은 2분 정도의 뉴스 중 한가지 주제만 정해서 훈련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기 보다는 점점 분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반드시 에코 리딩과 쉐도우 리딩 모두 훈련해야 한다.

    7. 영화나 시트콤은 배우의 연기를, 뉴스는 아나운서를, 팝송은 가수의 감정과 입모양을 따라해야 효과가 좋다. 어느 정도 외워지면 뉴스는 내용 요약을, 시트콤은 줄거리를 적어보면 쓰기 실력도 함께 향상된다. 적은 것은 마치 친구에게 이야기해주듯이 말하는 것도 좋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3. 2. 18:36 일상/아이들

    "다음부터는 샘한테 말씀드려서 방학 좀 줄여달라고 해라."

    "됐거든~."


    큰 딸 한길이가 긴 방학을 끝내고 간디학교 기숙사로 가는 날입니다. 겉으로 말은 안 했지만 기쁨의 환호성이라도 지르고 싶었습니다. 석 달 가까운 방학 내내 게으른 딸과 붙어 지내는 일이 여간 쉽지 않습니다.


    "나 검정고시 안 볼 거야"... 마음이 '쿵' 내려앉다


      
     간디학교 기숙사로 떠나는 큰 딸.
    ⓒ 권영숙
     간디학교

    딸은 처음 방학하고 나서는 종일 잠만 잤습니다. 지가 무슨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고 말이죠. 제가 깨울 때 "야, 잠자는 숲속의 슈렉 밥 먹고 다시 자라"고 해도 눈뜨지 않습니다.


    겨우 일어난다 싶으면 어느새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출근을 해야 하는 제가 딸의 컴퓨터 사용 시간을 막을 수 없어 하루 4시간만 하도록 하는 시간 관리 프로그램을 깔았습니다.


    "엄마, 비번 뭐야?"

    "왜?"

    "나 지금 논문 편집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

    "야? 그러니까 논문편집부터 했어야지. 알려줄 수 없어."


    "엄마는 하루 종일 블로그에 글 쓰면서 왜 우리한테는 시간 통제를 하는 거야?"

    "나랑 너랑 같아? 난 일하면서 중간 중간에 짬을 내서 글 쓰는 거고, 넌 충분히 집중해서 쓰면 되잖아.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4시간이 부족해?"

    "정말 짱난다."


    이런 '짱난다'니, 정말 '짱나는' 건 접니다. 늘어지게 자다 일어나서 고작한다는 말이 컴퓨터 시간이나 늘려 달라고 하니 수행이 부족한 저로서는 속이 끓습니다. 올해 큰딸은 고등학생이 됩니다. 중학교 과정만 있었던 제천 간디학교에 고등 과정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리 같은 학교를 그냥 다닌다지만 그래도 고등학생이 되는데 뭔가 새롭게 마음도 잡고, 부족한 공부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싶었습니다.


    "너, 무지 한가하다. 겨울방학 때 고입검정고시 준비한다며?"

    "으응. 검고? 나 검고 안 칠 거야."


    쿵! 딸이 '검고'를 안 치겠다는 소릴 했을 때 제 가슴에는 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작년 추석 때까지만 해도 검정고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겨울방학에 학원비를 대줄 수 있냐더니 정작 방학이 되니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왜?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기로 마음먹었을 때 이미 저는 딸들에게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기를 주문했으니까요.


    그런 제가 왜 검정고시를 보지 않겠다는 딸의 말에 쿵하고 내려앉았을까, 제 밑마음에 무엇이 있는지는 들여다볼 문제입니다. 딸이 중1 때 만약 자신이 대학을 가게 되면 등록금을 대주겠냐 물었을 때, 저는 빌려줄 수는 있어도 대줄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은 꼭 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말한 제가 딸이 검정고시를 안 치겠다는 소리에 '쿵'했다는 건 저 역시 이 사회의 학벌이란 구조에 자유롭지 않음을 알아챕니다.


    "대학 안 보내려구? 이 엄마, 진짜 간이 크네"


      
     집살림 프로젝트수업으로 옥상정원을 꾸미는 무지개학교
    ⓒ 권영숙
     과천무지개학교

    "한길엄마, 참 용기 있어. 어떻게 하나도 아니고, 애를 둘 다 대안학교에 보낼 생각을 했어?"

    "그냥 보낸 건데요. 용기까지 필요한 건 아닌데…."


    "아니, 대학은 어떻게 보낼 거야? 그 학교는 대학을 몇 명 보냈대? 서울대 간 애는 있어?"

    "대학 진학하는 아이가 별로 없던데요."


    "어머. 그럼 한길이 대학 안 보내려구? 이 엄마, 진짜 간이 크네."


    옆집 아줌마가 문제라더니 저의 가장 큰 적은 제 지역 서초구 동네 아줌마들입니다. 끊임없이 지금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애를 그렇게 방치하냐, 영어 수준은 어느 정도냐, 'SKY'를 나와도 별 볼 일 없는 세상에 남들 다 나오는 대학도 안 나오면 애가 뭐 먹고 사냐?, 애들이 부모를 나중에 얼마나 원망하겠냐, 그러지 말고 지금이라도 빨리 과외 붙여서 입시준비해라. 아니면 외국으로 보내라 등등.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불안한 마음이 없었을까요? 아니요. 있었습니다. 아무리 대안학교라도 어느 정도 수준은 돼야 사회생활을 하는 거 아니야, 좋고 싫고를 떠나서 영어가 기본인데 저렇게 영어를 못해서 어째? 하고 싶을 때 공부한다는 게 말이 쉽지, 공부는 때가 있는 거 아니야? 저도 제 안에서 엄청난 싸움을 합니다.


    "엄마는 내가 간디에서 무얼 배웠으면 좋겠어?"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배우는 건 넌데…."

    "물론 내가 대안학교에 가겠다고 결정했지만, 엄마, 아빠도 날 대안학교에 보낼 때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을 거 아냐. 그걸 듣고 싶어."


    큰딸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홈스쿨링을 할지, 간디학교 고등과정으로 진학할지 고민했습니다. 제게도 조언을 구했지만 어떤 선택이든 신중하게 직접 하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선택한다는 건 자신이 책임진다는 의미입니다. 전 아이가 실수를 해서 더디 가더라도 그렇게 가기를 원합니다.


    부모는 '자기' 인생만 열심히 살면 될 뿐


      
     북한동포 돕기 인사동 거리캠페인에 나온 두 딸
    ⓒ 권영숙
     정토회

    요즘은 부모가 자식이 조금이라도 실패의 경험을 할까봐 자신들이 대신 결정해 줍니다. 저는 그것이야말로 아이의 인생을 가장 빨리 망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직접 선택해서 결정한 것이 잘 안 됐다면 그것을 실패로 볼 것이 아니라 자식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삶의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매순간 선택하는 삶이 끊임없이 주어질 텐데 그때마다 부모가 '짠'하고 나타나 대신 해주겠습니까. 또 설령 그렇게 해줄 수 있다 해도 그것이 과연 자식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천년만년 부모가 같이 살아줄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바다를 비추는 등대일 뿐입니다. 삶이란 배를 항해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일 뿐입니다.


    "딸. 엄마랑 이번에 인사동 거리 캠페인 가자."

    "헐? 그게 뭔데?"


    "정토회에서 매달 셋째 주 일요일마다 인사동에서 북한동포 돕기 거리모금이 있거든. 엄마랑 거리모금 가자."

    "엄마. 나 매달 용돈에서 북한동포 돕잖아. 꼭 그런 거까지 나가서 해야 돼? 쪽팔리게."


    "쪽팔리긴.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데."

    "어머니. 혼자 많이 즐거우세요~."


    간디학교 고등과정에는 6학년(고3) 1학기에 자신의 진로를 찾는 인턴십 과정이 있습니다. 자신이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따라 인턴십을 하는 것입니다. 그중 한 학생이 동티모르에 봉사를 갔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아이가 언어를 극복했을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기니 몸짓, 발짓부터 시작해 언어를 배우게 되었다'고. 전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안의 두려움과 불안함이 싹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구나.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할 수 있는데 나는 무조건 일단 영어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구나.


    "얘 벌써 유치원 다녀요?"

    "응. 영어 유치원 보냈어."


    "몇 살인데요? 너무 빠르지 않아요?"

    "세 살. 빠르긴 뭘 빨라. 언어는 지금부터 안 하면 안 돼. 그냥 듣는 연습이라도 해야지."


    서초구인 저희 동네 상당수의 부모들은 5살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비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방학 때는 아이를 데리고 외국 나가고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저희 동네에서 물 위에 뜬 기름과 같습니다. 밤늦게까지 아이를 학원 앞에서 데려오고 데려다주고, 주말에는 또 따로 하는 과외가 있고, 아이는 자기 의견이 없습니다.


    부모가 짜 준 스케줄에 몸을 움직이는 인형과 같습니다. 부모가 느긋하게 자식을 기다려 주면 자식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그래서 법륜스님 말씀대로 부모는 자식의 인생에 간섭할 생각 말고, 자기 인생만 열심히 살면 됩니다.


    마음껏 꿈꾸어라, 그리고 내일을 향해 살아가되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삶이 아니라 오늘이 행복하여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교육. 날마다 변화하며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대안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2009년 학부모연수 때 간디학교 양희창 교장선생님 말씀 중)


    학벌사회에서 학부모로 살아간다는 것


    대안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느냐는 큰딸의 질문에 이제 답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북한 동포가 하루에 수천명씩 굶어 죽어도 내 부모, 내 자식, 내 형제가 아니라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다 굶어죽어도 된다'라고 말하는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그럼 이제부터는 전혀 두렵지 않을 것 같은가. 글쎄요. 그건 저도 사실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 두려운 마음이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라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이란 항시 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흔들릴 때마다 깨우침을 주시는 스승님들이 계시니 제가 가는 길이 어둡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신의 <고향>에 나온 글귀를 덧붙입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2. 24. 17:00 개발/JSP/Servlet

    출처 : http://www.potatosoft.com/tt/218

    Java 를 기반으로 구현된 모든 코드에서 국제화 등을 이유로 리소스 파일 작성을 할때에, 문자열 등의 리소스 파일은 ascii 값의 ISO-8859-1 인코딩으로 작성해 주어야 합니다.

    프로퍼티 파일들을 UTF-8 로 읽어주도록 변경되면 좋겠지만 어쨌든 현재는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jdk 에는 native2ascii 라는 실행파일이 들어 있는데( $JAVA_HOME/bin 에 들어있음 ) 이놈을 이용해서 프로퍼티 파일을 파라메터로 건내주거나 파일 실행 후 문자열을 입력해보면 Latin-1 인코딩의 ascii 값을 알 수 있습니다.

    ANT에서도 native2ascii task 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컴파일 및 빌드 과정과는 별개로 native2ascii 를 이용해서 리소스 파일들을 바꾸어 주는 작업을 추가하게 됩니다.

    Quick and Dirty Hack for UTF-8 Support in ResourceBundle 라는 포스팅을 보면 PropertyResourceBundle 의 wrapper class 구현이 있는데 이런 걸 이용하는 것이 편하긴 합니다. 다만 해당 포스팅의 아래쪽 comment 를 보면 3가지 정도의 bug case 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 특히 Brian 이 지적한 내용은 반드시 적용해서 사용하셔야겠습니다.

    Very cool however I found a bug in your impl. when asking for a resource bundle with a parent. This is how I fixed it. Notice the call to getString which makes sure to recursively go over the parent bundles. Also checking for null.

    protected Object handleGetObject(String key) {
        String value = (String)bundle.getString(key);
        if (value==null) return null;
        try {
            return new String (value.getBytes("ISO-8859-1"),"UTF-8") ;
        } catch (UnsupportedEncodingException e) {
        // Shouldn't fail - but should we still add logging message?
        return null;
        }
    }

    And another small thing: not all ISO-8859-1 chars are a subset of UTF-8. The (C) sign seems to clash. If I put a \u00a9 in a UTF-8 file, it fails. But if I put the actual sign, it works. For some reason it is encoded as two bytes even though it is below 192 decimal.

    Not a big deal though. Still very cool solution.

    첫번째 지적한 경우에 해당하는 문자는 저작권 표시와 유로화 표시, 그리고 무한대 표시 등이 있는 것 같네요.


    이런 프로그래밍적인 것 말고 이클립스 플러그인 형태의 '편집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Properties Editor 라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클립스의 Help -> software updates -> add site 를 선택하고 http://propedit.sourceforge.jp/eclipse/updates/ 를 추가해서 업데이트를 하면 됩니다.

    설치를 하고 나서 파일을 생성할때 확장자를 .properties 로 설정하면 해당 파일을 편집할때 자동으로 이 Properties Editor 를 이용해서 편집이 되고 properties 파일의 아이콘도 에디터 설치 후에는 아래와 같이 녹색 P 모양으로 바뀌게 됩니다.

    image

    물론 파일을 선택하고 팝업메뉴를 띄워서 Open with... 로 파일을 열 수도 있습니다.

    package.properties 파일을 열어보면 이렇게 이쁘게 한글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만...

    image

    Open with 를 선택하고 일반 텍스트 편집기로 열어보면

    image

    native2ascii 를 돌린 것처럼 이쁘게 변환되어 있습니다. 전체 프로젝트의 인코딩이 UTF-8로 지정되어 있어도 해당 .properties 파일은 ISO-8859-1 로 맞춰지기 때문에 별도로 파일 인코딩을 바꾸어주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군요.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2. 24. 15:22 개발/JavaScript

    JAVA와 Javascript간에 Ajax로 통신을 하다 보니 인코딩상에 문제가 발생하는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encodeURIComponent 같은것을 이용했지만 특수문자등이 정확히 인코딩/디코딩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다음의 유틸을 사용하니깐 잘 되었다.

    /*
     문자열을 인코딩 할때 사용한다. 다음과 같이 디코딩 하여 사용한다.
     JAVA : URLEncoder.decode(str, "UTF-8")
     JS : decodeURL(str)
    */
    function encodeURL(str){
        var s0, i, s, u;
        s0 = "";                // encoded str
        for (i = 0; i < str.length; i++){   // scan the source
            s = str.charAt(i);
            u = str.charCodeAt(i);          // get unicode of the char
            if (s == " "){s0 += "+";}       // SP should be converted to "+"
            else {
                if ( u == 0x2a || u == 0x2d || u == 0x2e || u == 0x5f || ((u >= 0x30) && (u <= 0x39)) || ((u >= 0x41) && (u <= 0x5a)) || ((u >= 0x61) && (u <= 0x7a))){       // check for escape
                    s0 = s0 + s;            // don't escape
                }
                else {                  // escape
                    if ((u >= 0x0) && (u <= 0x7f)){     // single byte format
                        s = "0"+u.toString(16);
                        s0 += "%"+ s.substr(s.length-2);
                    }
                    else if (u > 0x1fffff){     // quaternary byte format (extended)
                        s0 += "%" + (0xf0 + ((u & 0x1c0000) >> 18)).toString(16);
                        s0 += "%" + (0x80 + ((u & 0x3f000) >> 12)).toString(16);
                        s0 += "%" + (0x80 + ((u & 0xfc0) >> 6)).toString(16);
                        s0 += "%" + (0x80 + (u & 0x3f)).toString(16);
                    }
                    else if (u > 0x7ff){        // triple byte format
                        s0 += "%" + (0xe0 + ((u & 0xf000) >> 12)).toString(16);
                        s0 += "%" + (0x80 + ((u & 0xfc0) >> 6)).toString(16);
                        s0 += "%" + (0x80 + (u & 0x3f)).toString(16);
                    }
                    else {                      // double byte format
                        s0 += "%" + (0xc0 + ((u & 0x7c0) >> 6)).toString(16);
                        s0 += "%" + (0x80 + (u & 0x3f)).toString(16);
                    }
                }
            }
        }
    

        return s0;

    }

    /* 문자열을 디코딩 할때 사용한다. 다음과 같이 인코딩 하여 사용한다. JAVA : URLEncoder.encode(str, "UTF-8") JS : encodeURL(str) */ function decodeURL(str) {     var s0, i, j, s, ss, u, n, f;     s0 = "";                // decoded str     for (i = 0; i < str.length; i++){   // scan the source str         s = str.charAt(i);         if (s == "+"){s0 += " ";}       // "+" should be changed to SP         else {             if (s != "%"){s0 += s;}     // add an unescaped char             else{               // escape sequence decoding                 u = 0;          // unicode of the character                 f = 1;          // escape flag, zero means end of this sequence                 while (true) {                     ss = "";        // local str to parse as int                         for (j = 0; j < 2; j++ ) {  // get two maximum hex characters for parse                             sss = str.charAt(++i);                             if (((sss >= "0") && (sss <= "9")) || ((sss >= "a") && (sss <= "f"))  || ((sss >= "A") && (sss <= "F"))) {                                 ss += sss;      // if hex, add the hex character                             } else {--i; break;}    // not a hex char., exit the loop                         }                     n = parseInt(ss, 16);           // parse the hex str as byte                     if (n <= 0x7f){u = n; f = 1;}   // single byte format                     if ((n >= 0xc0) && (n <= 0xdf)){u = n & 0x1f; f = 2;}   // double byte format                     if ((n >= 0xe0) && (n <= 0xef)){u = n & 0x0f; f = 3;}   // triple byte format                     if ((n >= 0xf0) && (n <= 0xf7)){u = n & 0x07; f = 4;}   // quaternary byte format (extended)                     if ((n >= 0x80) && (n <= 0xbf)){u = (u << 6) + (n & 0x3f); --f;}         // not a first, shift and add 6 lower bits                     if (f <= 1){break;}         // end of the utf byte sequence                     if (str.charAt(i + 1) == "%"){ i++ ;}                   // test for the next shift byte                     else {break;}                   // abnormal, format error                 }             s0 += String.fromCharCode(u);           // add the escaped character             }         }     }     return s0;

    }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2. 11. 11:31 시사/요즘 세상은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2. 3. 10:28 시사/요즘 세상은

    올해 검사 임용에서는 여성 임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최근 20~30대 미혼 남녀 87%가 결혼 후에도 맞벌이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남녀 모두 직장 생활을 하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현상이다.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직장에서 여자 동료와 일할 기회가 많아지고 여자 상사를 모실 일도 많아졌다. 

    남성들은 2~3년 군대 경험으로 입사가 여성에 비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나보다 나이 어린 여자 선배나 상사를 모셔야 하는 일이 생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요즘은 여자를 알아야 직장 생활이 편하다. 

    ## 여자 의사가 많은 모 대학병원에 레지던트로 들어간 박씨. 여자 동기가 적은 다른 대학을 나온 데다 갓 군의관을 마치고 나온 후여서 여자들과 어울리는 법을 잘 몰랐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자 선배에게 박 씨는 돌이킬 수 없는 '무덤 파기' 인사를 하고 말았다. "요새 얼굴이 동그래졌어요~ 빵 많이 드시던데 얼굴이 빵같아졌어요"라고. 엘리베이터에는 2초간 정적이 흐른 뒤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앞에 서 계시던 교수님이 "그러게 빵을 조심해야 해"라며 쐬기를 박으셨다. 

    '여자에게 외모를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라'는 기초 중의 기초 불문율도 몰랐던 박씨. 그의 병원 생활이 한동안 가시밭길로 점철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 

    성격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밖에 말을 못한다는 박 씨. 그는 아직도 "예뻐졌다", "살 빠졌다"는 여자들끼리의 인사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여자들의 살벌한 반응을 통해 단련된 박씨는 이제 최소한 외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은 삼갈 줄 안다. 

    여성들은 세심한 관심이나 칭찬에 약한 게 사실이다. 반면 남성들은 작은 변화를 잘 알아채지 못하고 무덤덤한 편이다. 애인이나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툼의 원인도 실은 다 여기에 있다. 여자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는 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관심을 보이거나 칭찬 해 주는 '립서비스'가 직장생활의 팁이 될 수 있다. 

    ## 대형마트 MD로 입사한 김씨. 바로 위에 여자 K과장이 있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박스 나르기와 커피 타기 등 잡일은 다 김씨 몫이었다. 입사하자마자 격무에 시달린 터라 얼굴에는 뾰루지가 나고 입술도 부르텄다. 회식 자리에서 김 씨를 본 상무님은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하길래?" 하며 말을 건네셨다. 

    김 씨가 "아 네..."라며 말을 시작하기 무섭게 K과장은 "고생은요. 김XX씨가 어리버리해서 제가 더 힘들다니까요? 호호호" 하며 김 씨의 입을 막았다. 

    공을 가로채는 건 남자냐 여자냐의 문제가 아닌 '인품'의 문제이긴 하지만 여자들의 경우는 감정적이고 질투가 심하다는 게 김 씨의 생각이다. 

    김 씨는 "여자 상사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부하 직원이 친하게 지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면서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커피라도 마시고 오면 한랭전선에 천둥 번개까지 동반된다"고 말했다. 여자 상사의 예민함은 남자 부하 직원들이 풀기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 모 신문사에 늦은 나이에 입사한 이 씨. 보통 남자들처럼 군대를 다녀온 후 금융회사에서 몇 년 일을 한 후 들어간 터여서 여자 팀장과 나이가 같았다. 여러모로 껄끄러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 씨가 들고 있던 영화 전문 잡지를 선배가 우연히 본 뒤, 둘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됐다. 둘 모두 영화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여자 상사와는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인 교감이 먼저 이뤄져야 일 하기도 수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등한시하지 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교양(?)을 갖추는 것이 현명하다. 

    ## 무역회사에 들어간 최씨. 그녀는 여자 팀장님이 잘 챙겨주신 덕에 초반 어려운 시기를 무난히 지낼 수 있었다. 우연찮게 가진 술자리 회식에서 살짝 취기가 돈 최씨는 팀장님에게 이런저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다 "언니도 그렇게 생각하지?"라고 말했다. 

    평소 언니처럼 생각돼온 터라 언니라는 말이 기분 좋은 김에 불쑥 튀어나온 것이다. 하지만 팀장님은 그 후 예전 보다 냉랭하게 김씨를 대했다. 언니처럼 잘 챙겨준다 해도 직장 상사는 직장 상사. 부하 직원이 그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면 좋았던 사이도 서먹해질 수 있다. 

    ## IT회사 홍보팀에 근무하는 강 씨. 강씨는 여자의 눈물이 직장에서도 유효하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곤 한다. 

    강씨 위의 여자 팀장은 자신이 업무상 저질러 놓은 실수를 임원 앞에서 추궁받을 때 눈물을 흘리기 일쑤다. 싹싹하고 꼼꼼하게 일도 잘 하는 편이어서 팀장자리까지 올라간 그녀는 곤란한 상황에서는 상사나 부하직원 가릴 것 없이 눈물을 주룩주룩 흘려 당황하게 만든다. 

    강 씨는 "눈물 흘리는 상사한테 대들 수도 없고, 임원들은 눈물 흘리는 부하 직원을 뭐라 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돼버리곤 한다"면서 웬만해선 감정을 철두철미하게 숨기는 남자들과 여자들이 이런 점에서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여성 직원이 많은 패션 회사에 입사한 김씨. 평소 깐깐하기로 소문난 여자 과장은 일이 서툰 김 씨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하길 지시했다. 과장님이 평소 보다 빨리 퇴근하신 어느 날. 김 씨는 패션지에 실릴 화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과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가 전화했을 때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가 집이 떠나가라 울고 있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렸다. 김 씨는 민망했지만 과장님께 세부 내용을 보고하다가 한바탕 욕만 먹었다. 과장님은 지금 보고할 사람이 나밖에 없는 거냐며 평소 보다 더 크게 화를 냈다. 

    김 씨는 "가사와 회사 일을 병행하느라 힘들어했는데 눈치 없이 전화했다가 욕만 얻어먹었다"고 회상했다. 남자와는 또 다른 여자 상사의 고충을 헤아릴 줄 아는 센스가 부족했던 것이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게 장점이자 단점이면서 남자 직원들이 이해하기 힘든 점이기도 하다"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면서 서로의 다른 점에 대한 이해는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지각했다고 메신저로 혼을 낸 여자 상사를 건물 옥상으로 불러내 폭행한 남자 부하 직원이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있었다. 서로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없다면 이런 험악한 상황은 아녀도 일하는 내내 불편함과 어색함으로 업무에도 지장이 생긴다. 

    사회 구조가 정보화 사회로 진화하면서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는 업무가 줄고 감수성과 창의력, 세심함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졌다. 여성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것도 이런 시대의 변화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 배려해 주는 여유로움이 결국 효율성 있는 근무 환경으로 이어진다는 게 인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2. 2. 16:11 시사/요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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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회계팀에서 근무하는 나모씨. 그는 월급날만 되면 몇 년 전 저지른 실수가 떠오른다. 

    나씨가 맡은 일은 임금과 각종 상여금을 지출하는 일. 입사초기 꼼꼼히 ‘0’자를 손가락으로 세던 그는 몇 달이 흐르자 단순한 일에 차츰 무료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명절을 앞두고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는 날 사건이 터졌다. 

    액수가 같은 상여금 지출 정도야 '누워서 떡먹기'라고 생각하는 나씨. 

    1인당 상여금액은 120만원. 그는 ‘0’을 반복하는 수고를 덜기위해 잔꾀를 부렸다. 

    1,200,000원 대신 1200천원으로 표기하기로 마음먹고 지출 결의서 입력했던 것. 

    그런데 방심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만 1200천원을 1200원으로 잘못 표기한 것. 은행에서도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명절을 앞둔 바쁜 상황이라 그냥 넘어갔다. 

    다음날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 직원들 통장에는 1200원의 거금(?)이 상여금으로 지급된 것. 

    회사 게시판에는 “1200원이 진짜 상여금이냐” “회사 너무한 거 아니냐” 등의 글들이 넘쳐났다. 

    직원들의 항의 글이 이어졌고 나씨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결국 그는 자기 손으로 다시 119만8800원의 지출 결의서를 작성했고 한동안 '1200원'이라는 별명이 그를 따라다녔다. 

    이어 비수를 꼽는 팀장의 한 마디. 

    "상여금이 1200원이니 네 월급은 12000원 이면 되겠다“ 

    #반도체 대기업인 S사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모씨. 그는 꿈에 그리던 첫 부서로 메모리반도체사업부에 배정받았다. 

    그곳에서 그는 컴퓨터 등에 장착하기 위해 여러 메모리반도체를 조합한 메모리모듈(데이터 저장 용량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 메모리반도체를 모아놓은 장치)을 설계하는 업무를 맡았다. 

    보통 하나의 메모리모듈을 개발해 양산하고 상품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6~7개월 가량. 

    상품화 기간은 물론 제품 개발에서 양산까지 드는 비용도 ‘수억 원’이라는 설명에 그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첫 업무인 만큼 조직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해 열심이 움직였다. 

    메모리모듈 설계에 실수가 없도록 꼼꼼하게 ‘체크’에 또 ‘체크’를 했다. 

    그 결과, 선배들로부터 “제품을 검사하니 속도와 기능 등 모든 면에 있어 경쟁사 제품 이상을 한다”며 칭찬을 들었다. 어깨가 으쓱해진 이씨. 하지만 이런 기쁨도 잠시.

    반도체가 양산에 들어가려 하는 찰나에 한 선배 연구원이 말했다. 

    "어, 뭔가 빠졌는데?" 

    그 즉시 주위에 있었던 모든 이들이 달려와 어떤 결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또 한 선배의 외침이 들렸다. 

    "야, 메모리모듈에 기업 로고가 빠졌잖아. 로고 없으면 어떻게 제품을 팔아? 담당자 누구야!" 

    순간 모든 시선은 그에게 모아졌다. 그의 몸은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었다. 

    결국 이씨 때문에 메모리 모듈에 로고를 세기고 신뢰성 검사를 다시 거치는 등 상품화 기간이 2~3달이나 늦어졌다. 

    게다가 S사에는 제품에 로고가 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공정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이씨도 그날 일로 제품에 로고가 박혀있는지 만큼은 꼭 확인한다. 

    #'판매왕'을 꿈꾸며 자동차 회사에 입사한 유모씨. 입사 2년차, 그는 지점에서 근무하게 됐다. 

    영업사원의 판매에 관련된 제반 업무를 처리하고 지점 판매 현황들을 분석하는 업무를 맡았다. 

    자동차 영업소는 그 달의 마지막 날이 지점이 가장 바쁜 날이다. 이른 바 ‘총성 없는 전쟁터’. 판매가 가장 많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작성해야할 서류도 많고 수납해야 할 돈도 많다. 특히 고객들의 계약금이나 선수금을 수납하는 직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 마지막 날, 일이 터졌다. 

    수납담당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 고객이 차량 대금을 납부하기 위해 지점을 방문했다. 고객이 급하다고 하기에 유씨는 하던 일을 잠시 뒤로 미루고 고객이 준 수표를 손에 들었다. 100만원짜리였다. 심부름으로 대신 50만원을 납부하러 왔다는 고객의 말에 50만원을 현금으로 거슬러줬다. 유씨는 주민등록증을 확인하고 이서를 받은 후에 수표를 수납함에 넣어뒀다. 

    그런데 저녁 마감할 때 수납 직원의 '비명'이 들려왔다. 조회해보니 그 수표는 부도수표였다. 수표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해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부도수표와 위조된 주민증으로 사기를 친 것이었다. 

    "수표를 받자마자 조회를 해봤어야 했는데...". 유씨는 가슴을 치며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확인을 미룬 것이 실수였다. 

    "제가 50만원 책임지겠습니다" 

    큰소리는 쳤지만 생돈 쓸 생각을 하니 속에서 피눈물이 났다. 

    #한국의 웨런버핏을 꿈꾸며 증권사에 입사한 강모씨. 교육이 끝난 후 첫 발령지는 강남의 대형 지점 객장이었다. 

    객장은 시시각각 들어오는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다보니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마감이 30분 앞으로 다가온 시각. 한창 정신없이 바쁜 시간에 강씨에게 한 통의 주문 전화가 들어왔다. 

    “모 기업 1만주를 1100원에 매도해주세요”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전화를 받으며 주문을 마쳤다. 

    곧 이어 밀려드는 고객 주문에 정신이 없다. 숫자 하나라도 틀렸다가는 소중한 고객의 자산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확인 또 확인하며 주문을 마쳤다. 

    하지만 곧 그 고객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왔다. 

    “1만1000주를 1000원에 매도해버리면 어떡합니까? 지금 정신이 있는 거에요?” 

    그는 순간 ‘아차’ 했다. 정신없이 입력을 하던 중에 주식수와 가격을 반대로 입력해 버린 것. 교육기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주의사항이었다. 

    주식이 올랐으면 그나마 사과하면서 넘길 수 있었지만 그 주식은 떨어졌고 고객은 200만 원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결국 강씨는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돈을 자기 돈으로 내놨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숫자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라며 땅을 치며 후회했다. 

    신입사원은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선배나 상사들은 입을 모은다. 다만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실패에서 배우는 '실패학'이 있는 것처럼 실수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오히려 성공보다도 값진 '경험'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강충식 SK 브랜드관리부문 매니저는 "신입사원에게 실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중요한 것은 실수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매뉴얼화 하는 것"이라면서 "SK의 경우 신입사원이 업무에 안착할 수 있도록 부서 내 멘토(조언자·스승)를 두고 이 멘토가 회사 내에서의 자세나 회사생활 방법 등을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2. 2. 16:10 시사/요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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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을 구할 땐 취업만 되면 인생이 확 풀릴 것 같지만 막상 회사에 들어가도 매순간이 위기이자 고비다. '생존'이란 숙제는 신입사원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이 숙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애사심(愛社心)이다. 애사심은 사회에 첫발 딛은 새내기 직장인에게 생존을 넘어 성공까지 보장할 수 있는 막강한 아이템이다. 

    애사심이라면 거창한 것 같지만 회사를 나처럼 생각하면 쉽다. 나를 생각하듯 회사를 아끼는 게 애사심의 출발이다. 웬만한 회사에서 자사 제품 애용은 상식. 경쟁사 제품을 쓰거나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은 금기다. 

    #사례1 

    국내 굴지의 기업 L전자에 입사한 P씨. 아직 회사 분위기도 익숙지 않고 모든 게 서툴렀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만은 충만했다. 

    마침 신입사원 환영회를 겸한 체육대회가 공지됐다. 집에서 행사 장소가 멀었던 김씨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너무 오래 걸리겠다' 싶어 부모님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그는 일찌감치 출발했다.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옷매무새와 머리에도 신경을 썼다. 여유 있게 도착한 그는 차에서 내리다 선배들과 마주쳤다. 

    "안녕하십니까!" 

    씩씩하게 인사했지만 돌아오는 눈빛은 냉랭했고….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김씨를 잠시 후 한 선배가 불렀다. 

    "너, 차가…" 

    아뿔싸. 부모님의 차는 르노삼성의 SM5였다. P씨 회사에게 숙명의 라이벌인 S사의 차를 보란 듯이 몰고 오다니…. 다행히 선배들은 '몰라서 그랬겠지'하며 P씨를 이해했고 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주차장 구석으로 차를 옮겨 세웠다. 

    L전자 주차장엔 르노삼성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임원들에게 제공되는 차량도 대부분 현대·기아차다. 정해놓은 규정은 아니지만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여긴다. 

    P씨는 "사내에서 S그룹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LG처럼 영문 약자인 에스에스(SS)로 부른다는 사실을 그 때 알았다"며 "신입사원이 애사심도 없더라는 평가를 들을까봐 한동안 긴장하고 지냈다"고 한숨을 돌렸다. 

    물론 그는 이 경험을 교훈삼아 능력과 함께 애사심을 적극 발휘, 회사 생활을 잘~ 하고 있다. 

    금기사항에 얽힌 에피소드는 소비재·유통 업종에 많다. 관련 제품이 평소 입고 먹고 즐기는 것들이다 보니 사소한 '실수'도 눈에 잘 띈다. 

    #사례2 

    스포츠의류 업체에 취직한 K씨. 회사 특성상 복장이 자유로웠고 외부 업무가 없는 날은 '추리닝'에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원이 적잖았다. 

    평소 양복체질이 아니라고 느꼈던 K씨로선 반가운 일. 운동화를 신고 출근한 어느날, 복도에서 마주친 임원이 그를 불러 세웠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싸늘한 기운. 

    "자네, 신발이 그게 뭔가" 

    K씨는 당황스러웠다. '운동화도 괜찮다고 했는데…복장 불량이란 얘긴가' 생각했지만 다음 순간 K씨는 아차 싶었다. 그는 경쟁 브랜드의 로고가 큼지막히 박힌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는 "처음엔 꼭 자사 제품만 착용하라는 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자기가 일하는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을 본인이 먼저 선택하고 좋아하지 않으면서 소비자에게 권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요즘엔 쉬는 날에도 자사 옷과 신발을 이용하는 게 자연스럽다. 

    이처럼 애사심은 사소한 데에서 출발한다. 김인권 LG패션 홍보팀장은 휴대전화의 벨이 5번 이상 울리기 전에는 전화를 안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컬러링)을 LG패션의 대표 브랜드인 '헤지스'의 광고음악으로 설정했다. 

    전화를 건 사람이 조금이라도 이 노래를 오래 듣게 하려고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어도 잠시 기다린다. 김 팀장은 "업무시간조차 그러지는 않는다"며 "퇴근 후에 지인들이 전화를 하면 그러긴 한다"고 해명(?)했다. 

    의류 뿐 아니라 주류업체 직원들의 자사제품 애용은 소문이 났다. 기분 좋은 술자리, "왜 ○○○ 술을 안 가져오느냐"고 주인을 타박하는 손님이 있다면 십중팔구 그들은 주류회사 직원이다. 

    이 같은 애사심은 쉽게 전염된다. 해당 회사와 밀접하게 관계를 맺는 업계도 애사심 대열에 동참하게 된다. '사장님 실종사건'도 그 중 하나다. 

    #사례3 

    국내 대표적인 홍보대행사의 K사장. 고객사(클라이언트)에 대한 애사심이 남달라 '더블에이'의 홍보를 맡았을 때 복사용지는 무조건 더블에이 제품을 썼다. '썬키스트'의 홍보를 대행할 때 회사 냉장고에 넣어두는 음료수는 100% 썬키스트 제품으로 채웠다. 

    이런 K사장이 B위스키의 홍보를 맡았다. 술 이름이 다소 길었지만 누구를 만나건 얼마나 바쁜 상황이건 그 브랜드를 절대 줄여 말하지 않아 직원들은 "역시…"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회식날, 술이 거나하게 돌고 장소를 옮겨 양주를 마실 차례가 됐다. 순간 어느 직원이 외쳤다. 

    "사장님, 사장님이 안계세요!" 

    일행은 술이 확 깼다. K사장은 평소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법이 없었다. 혹시 술에 너무 취해 사고라도 당한 게 아닌가 싶어 직원들은 혼비백산, 그를 찾으러 나섰다. 

    그 때 문이 열렸다. 한 남자가 술병을 손에 든 채 들어섰다. K사장이었다. 직원들보다 먼저 메뉴판을 봤던 그는 B위스키가 없음을 알고 주류매장에 달려가 그 술을 샀다. 이 찰나에 직원들은 그가 '실종'됐다고 느낀 것이다. 

    이 회사 직원은 "술이 꽤 취했는데도 직접 주점 지배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녀오셨다고 한다"며 "몸소 보여주신 애사심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애사심은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뜻이지만 이는 곧 자기 자신을 아끼고 존중한다는 뜻도 된다. 스스로를 '일류'로 만드는 원동력이 애사심이다. 애사심이 높은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일을 잘 하게 마련이다. 

    #사례4 

    스타벅스코리아 이병엽씨(31)는 직함이 '대사'(앰버서더)다. 스타벅스엔 시험을 통과한 800여명의 바리스타가 커피마스터(Coffee Master)란 칭호를 얻는데 이 중 1년에 단 1명 '커피 대사'가 탄생한다. 

    커피 대사 테스트는 혹독한 검증 과정이다. 가장 어려운 코스는 눈을 감고 커피를 맛본 후 원두 이름을 맞추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그는 "어떤 날은 하루에 매장 10곳 가까이 돌아다녀서 필요한 원두를 구했고 하루 평균 20잔은 마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매일 퇴근 후 매장에 남아 평균 3시간씩 커피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발표력을 키우려고 매일 새벽 집 옥상에 올라가 목청껏 연습했다. 

    이 같은 노력은 회사뿐 아니라 동네에도 소문이 났고 그는 지난해 제5대 커피 대사가 됐다. 입사 3년만에 수백명의 커피마스터들을 교육하는 '마스터 중의 마스터'가 된 것이다. 

    그는 "회사가 제시한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다보니 회사에 대한 애착도 많아졌다"며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쉬는 날도 나와서 일을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애사심'은 신조어가 아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1965년에 펴낸 '기업경영' 85호에도 애사심이란 용어가 등장한다. 하지만 애사심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바뀐다. 

    이정주 코리아 리크루트 대표는 "평생직장이란 인식이 있을 때 애사심은 회사에 대한 개인의 충성과 희생을 의미했다"며 "구조조정, 서열파괴가 일상화된 요즘은 회사와 직원이 기브앤드테이크(give & take) 관계이므로 애사심은 책임감과 주인의식이라는 뜻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일'은 영어로 워크(work) 잡(job) 듀티(duty)의 뜻을 모두 갖는다. '워크'는 자발성과 적극성, '잡'은 일을 하고 받는 대가(급여), '듀티'는 의무와 강제성을 내포한다. '듀티'를 '워크'로 바꾸는 힘이 애사심이다. 

    이 대표는 "신입사원이라면 자신의 일에 대해 워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어차피 할 일이면 즐겁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은 "자기 직장을 나쁘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회사가 포도나무라면 직원들은 그 가지인데 좋은 포도를 맺지 못하면 우리에게 돌아올 것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2. 2. 16:09 시사/요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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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에 미루어 알아내는 것' 

    '눈치'의 사전적 정의다. 말은 쉽지만 눈치 있게 행동하기는 쉽지 않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지 않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 만큼 눈치는 사회생활에서 필수 스펙(구직자의 학력·학점·토익점수 따위를 합한 조건)이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도 눈치 없는 사람은 이내 '눈칫밥'을 먹기 일쑤다. 

    '눈치가 밥 먹여 주냐'고 투덜댈 게 아니다. 실제 눈치가 '밥 먹여' 주는 사례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눈치는 '처세'에 다름 아니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에게 때로는 눈치가 뛰어난 일 처리 능력, 언어 구사 능력보다 더 잘 먹힐 때가 많다. 

    주변을 돌아보자. 업무 능력은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거나 심지어 더 떨어지는데도 승진에서 앞서가는 이들이 있지 않은가. 

    이들은 대개 둘 중 하나다. 든든한 '후원자'가 있거나 타고난 '눈치'를 갖고 있다. 바야흐로 눈치도 '능력'인 시대인 것이다. 

    #화장품 대기업 입사 1년 차 신입사원 김씨. 

    "입사 기념으로 오늘 점심은 내가 맛있는 거 쏠게"란 말에 동기와 함께 기분 좋게 팀장님을 따라 나섰는데. 

    레스토랑에서 수프와 샐러드, 파스타에 후식까지 맛있게 먹고 막 나오려던 참이었다. 팀장님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여는데 지갑 속에서 어여쁜 여자 아이 2명의 사진이 보이는 게 아닌가. 

    김씨는 점심도 잘 얻어먹었겠다, 점수 좀 딸 요량으로 "어머 팀장님~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어쩜 엄마(팀장)를 이렇게 쏘옥 닮았을까~ 아이들이 이렇게 예쁜데 왜 평소에 한 말씀도 안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레스토랑 점원도 거들었다. "어머, 아이들이 엄마 닮아서 아주 예쁘네요. 나중에 미스코리아 내보내도 되겠어요." 

    팀장님의 환한 미소를 기대했건만 착각이었다.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팀장님 얼굴은 굳어졌다. 

    팀장님은 41살 노처녀였다. 조용히 있던 동기는 알고 있었지만 김씨만 몰랐다. 김씨는 이날 먹은 게 얹혀 오후 내내 변기를 붙잡고 있었다. 

    #또 다른 대기업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이씨. 그에게도 비슷한 아픈 기억이 있다. 

    입사 3주 만에 부에서 마련해준 회식자리에서의 일이다. 술도 많이 마시고 이야기꽃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장님 옆에 앉아서 아부도 떨고 점수도 땄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부장님 휴대폰 배경화면의 갓난아기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부장님 손녀인가봐여~. 너무 귀엽네요" 

    40대 후반인 부장님 나이에 갓난아기가 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아이스맨이 다녀갔을까. 화기애애했던 회식 자리는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었다. 이씨가 손녀로 착각한 갓난아기는 부장님이 어렵게 본 늦둥이였다. '손녀' 운운한 자신의 한 마디에 한순간에 얼어붙은 그날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살이 떨린다고. 이씨는 그날 일로 눈치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득했다. 

    #대기업 은행에 다니는 김씨. 일 처리 능력이 뛰어난 데다 사교성도 좋아 두루 인기 만점이다. 그러나 눈치가 '젬병'인 게 단점이다. 

    옆자리 대리님 앞에 아는 손님이 왔다. 

    대리님이 "셋이서 같이 커피 한잔 할까"하는 말에 "그래요"라고 웃으며 대답한 그는 손님과 계속 이야기하는데 열중했다. 

    다시 대리님이 "다 같이 커피 마실까" 하자 속으로 '먹겠다고 아까 말했는데 왜 또 다시 말하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네~"라고 대답했다. 

    결국 대리님은 눈치 없는 그를 놔두고 뒤로 가서 직접 커피를 타왔다. 김씨는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삼성전자에 갓 입사한 최씨. 

    사무실에 있을 때 휴대폰 진동이 울리면 이내 '오프' 버튼을 눌러댔다. 신입사원으로서 개인적인 전화를 받는 게 눈치 보였기 때문. 

    옆자리 과장님이 구세주를 자처했다. 

    "OO씨, 사무실에서 개인적인 통화해도 괜찮아요. 왜 항상 오는 전화를 그냥 끊어요." 

    이날부터 오는 전화를 맘 편히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편한 것도 정도가 있지. 

    오는 전화 다 받으며 '하하호호' 수다 떨다 주변에서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심지어 개인적인 전화하느라 회사로 걸려오는 전화를 안 받아 과장님이 대신 받는 일도 빈번해졌다. 

    결국 최씨에게 '사무실 내 개인 통화 금지령'이 떨어졌다. 너무 늦게 눈치를 봤다 큰 코 다쳤다. 

    #CJ미디어에 다니는 강씨. 매월 1회씩 영업본부에서 진행하는 행사 '와우데이'가 끝났다. 

    강씨가 속한 팀은 처리할 일이 남아 모두 회사로 복귀하는 데 강씨만 남게 됐다. 영업본부장님이 '저녁만 먹고 가라'고 잡는데 신입사원이 어찌 거부할쏘냐. 

    팀에서 혼자 남은 강씨는 본부장님을 비롯해 다른 상사들이 주는 술을 연신 받아 먹다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취하고 말았다. 

    2시간이 다 되가는 데도 돌아오지 않는 강씨에게 전화가 왔다. 팀장님이다. 

    "빨리 안 와!" 

    팀장님의 불호령에 정신을 가다듬고 회사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날 강씨는 입사 후 처음 팀장님으로부터 야단을 맞았다. 

    강씨는 혼자만 일을 안 한 게 미안하면서도 자신을 못 가게 해 놓고도 아무런 방패막이가 돼주지 못한 본부장님이 야속했다. 하지만 이때의 경험이 사안의 경중을 가려 적절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한다. 

    입사시험에 따로 '눈치'시험은 없다. 회사가 입사시험에서 신입사원의 눈치 능력을 평가하진 않는다. 

    그러나 눈치는 모든 사회인에게 필수 스펙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얼마나 눈치가 빠르냐에 따라 입사 동기들과 승진에서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일 잘 못하는 동료가 상사한테 더 사랑받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눈치를 배우는 데 왕도는 없다. 평소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눈치껏' 배우는 게 최선이다. 단, 주위에서 보기에 비굴할 정도의 눈치는 지양해야 한다. 

    한동호 웅진코웨이 홍보팀장은 "내가 속한 조직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것을 애정이라고도 하고 좋은 뜻의 눈치라고도 할 수 있다"며 "눈치는 업무 능력과 더불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은 물론 모든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소양으로 적당한 눈치는 능력이지만 비굴할 정도의 지나친 눈치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2. 2. 16:08 시사/요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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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윤장혁 기자 younzang@moneytoday.co.kr


    직장 내 술자리의 시작은 '잔을 돌리는 것'이고, 그 끝은 '무사귀가 후 무사출근 하는 것'이다. 

    술을 잘 마시는 것도 좋지만 먹고 난 사후처리가 훨씬 더 중요하다. 실수 없이 술자리를 마쳐도 일단 취기가 돈 상태인지라 자칫 제 2,3의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모 신문사에 입사한 방년 27세의 J군. 그날도 잔뜩 군기가 든 채 술자리가 이어졌다. 1차 소주에서 2차 맥주, 다시 3차 폭탄주로 이어진 술자리. 거나하게 취기가 돌았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웬일? 

    같은 부서 여자선배와 단 둘이 택시에 올라있었다. 문제는 두 사람 다 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했다는 것.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 선배를 집에 데려다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황. 엎치락뒤치락 업지도 못하고 질질 끌다시피 해서 J의 자취집으로 모셨다. 

    '그래도 남녀가 유별한데…' 

    고민 끝에 여자 선배를 김밥 말듯, 이불로 돌돌 말아 방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해야 할 일을 마쳤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밀려온 J. 순간 아메바 뺨치는 건망증으로 여자선배가 있다는 것을 잊은 채, 평소대로 속옷만 입고 잠을 청했다. 

    그 땐 몰랐다. 여자친구가 선물해준 팬티 양쪽 엉덩이 부분을 핑크색 미키마우스 문양이 장식하고 있다는 사실도. 

    다음날 아침. 여자선배는 가고 없었다. J는 '본인도 민망했겠지' 싶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J의 별명은 '핑키마우스'가 됐다. 그나마 여자선배를 외박하게 만든 음흉한 수습기자라는 오해를 받지 않게 된 게 다행이었다. 

    만약 여자친구 귀에 이 얘기가 들어갔더라면? '콩 볶듯' 볶이고도 모자라 이별 통고를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오랜 시간 미국에서 유학하고 굴지의 대기업 C사 개발부서에 입사한 L양. 저녁에 환영식이 있다는 말에 살짝 긴장했지만, 강압적으로 술 마시는 분위기가 아니니 편하게 즐기라는 선배의 말에 안심했다. 

    맥주 한두 잔 먹어본 게 전부였던 L양은 부서장(임원급)으로부터 폭탄주를 받고, 그 카리스마에 눌려 일단 받아마셨다. 그 때 용수철 튀듯 L양에게 날아온 한 마디. 

    "못 마신다는 건 내숭이었네. 내 술만 거절해?" 

    한 잔이 두 잔, 두 잔이 석 잔, 다시 석 잔이 넉 잔…. 그렇게 마신 술이 어느 덧 열 잔을 넘어갔지만 L양의 얼굴은 빨갛게 익기는커녕, 투명 인간처럼 하얗고 뽀했다. 

    '어, 나도 알고 보니 폭탄주 체질?' 

    못 먹겠으면 먹지 말라는 선배들의 만류에도 L양은 '괜찮다, 괜찮다'를 연발하며 끝까지 마셨다. 메가톤급 폭탄이 노래방을 휩쓸고 지나간 그날 새벽, L양의 부서장은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멀쩡히 귀가한 줄 알았던 L양이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 갔던 것. 

    그렇게 장렬히 '전사'한 L양은 꼬박 3일을 결근했다. 긴장 속에 마셔서 취하진 않았지만, 몸이 감당하기엔 무리였던 셈이다. 

    # 주류업체 J사 인사팀의 안 씨. 평소 소주 2병은 거뜬히 마셨기에, 회식 자리가 두렵진 않았다. 그런데 회사 선배들은 그야 말로 주당 중의 주당들이었다. 

    송년회를 겸해 회사 동호회 선배들과 모인 술자리. 1차가 4차까지 이어지며 시계추는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울에서 이천공장으로 통근하던 안 씨였기에 출근할 일이 까마득했지만 이미 만취 상태였다. 

    아침 7시, 통근버스가 오는 본사 앞으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며 전속력으로 뛰었다. '이젠 잠만 자면 되겠다' 싶어 마음은 편했다. 

    그 때, 속에서 신호가 왔다. 매스껍고 구토는 이어지는데 밀폐된 버스 안은 너무도 고요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처럼 올라오는 내용물을 눈 질끈 감고 다시 삼켰다. 내 속은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님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두 번의 고비를 넘기고 분당쯤 지났을 때, 구사일생으로 통근 버스 문이 열렸다. 전광 석화처럼 뛰쳐나가 버스 표지판을 붙들고 거사를 치렀다. 

    버스 기사부터 시작해 버스 밖의 상황을 목도했을 선배들의 얼굴을 차마 쳐다볼 수가 없었다. 4개 밖에 안 되는 버스 탑승계단이 어느 장벽보다 높고 길게 느껴졌다. 

    얼마간의 정적이 흐른 뒤 어느 팀 차장이 "편히 누워가라"며 맨 뒷자리를 양보하고는 안 씨를 눕힌 채 안전벨트로 꽁꽁 묶었다. 여러 번 해본 듯 너무나 익숙한 솜씨였다. 

    이후 안 씨는 음주 전후 식사를 거르는 한이 있어도 숙취 해소음료만은 챙겨먹게 됐다고. 

    J사에는 지금도 통근버스 안전벨트에 꽁꽁 묶여 누운 채 출근하는 신입사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 30대 후반의 베테랑 금융맨 이씨. 지금이야 하루 저녁 죽도록 술을 들이부어도 다음날 칼 출근하는 주신(酒神)이 됐지만, 그에게도 혹독한 시련의 시기는 있었다. 

    마음 맞는 남자 직원들끼리 '부어라, 마셔라'하며 삼킨 술은 역시 단합효과가 만점이었다. 

    "집에 갈 거 뭐 있나, 아무개네 집에서 자지." 

    이렇게 세 명이 함께 새벽을 달리고, 나란히 동침을 한 결과는 전원 지각.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출근한 세 명에게 지점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신입들이 빠져가지고… 네들은 영업할 필요 없다." 

    세 명의 '문제아'에게는 지점장실에 갇힌 채 하루 종일 신문만 정독하라는 벌이 떨어졌다. 

    '속도 안 좋은데 고맙지, 뭐.' 

    그런데, 일 안 하고 신문 보는 게 영업보다 더 힘들었다. 지점장 뿐 아니라 모든 선배들의 눈총을 견뎌야 했다. 일 안 하고 밥 먹는 것도 눈치가 보였다. 

    이 씨는 그 이후 아무리 술을 많이 먹어도 지각은 하지 않는다. 일단 회사에 출근해 휴가를 내는 한이 있어도,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한 출근 시간은 반드시 지켰다. 

    직장에서 술자리는 팀워크를 다지고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윤활유'다. 술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 주객이 전도되는 셈이다. 

    김유승 CJ제일제당 인사팀 과장은 "술 때문에 지각하지 않고 다음 날 일 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음주를 자제하는 것은 업(業)에 임하는 기본적인 자세"라고 조언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