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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느낌/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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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09. 12. 29. 14:18 카테고리 없음

    ▲사고를 막으려면 바퀴에 체인을 부착해야 한다. 시속 30~40km 이하로 서행하면 체인을 감은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빙판 주행 시 차량이 한쪽으로 미끄러지면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린 이후제동장치(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렸다간 차량 앞부분과 뒷부분의 회전 방향이 달라져 오히려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급정지나 끼어들기 등을 하지 말고 앞차가 통과한 바퀴자국을 따라가는 게 좋다.

    ▲빙판길에서 차량을 멈출 때는 제동장치를 연속적으로 두세 번 짧게 밟아타이 어 미끄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차량이 눈 속에 파묻혀 꼼짝할 수 없을 때는 전진과 후진을 되풀이하면서 길을 만들면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다. 문제는 휘발유 등 연료 소모량인데 일반 주행 시 휘발유로 ℓ당 8㎞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눈길에서는 3∼5㎞밖에 운행할 수 없어서 주행 전 반드시 주유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빙판길에서 바퀴가 헛돌 때 수동변속기 차량은 반클러치를 사용하면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


    ▲커브길 진입 시에는 반드시 감속해야 하고 절대로 기어 변속을 해서는 안 된 다. 커브 길에서 변속하면 주행코스를 이탈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산모퉁이, 고가 밑 도로 등은 빙판길이 많은 만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주로 불기 때문에 야간 주차 시 차량 앞쪽을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마지막으로 눈길에서는 운전 경력을 자랑하지 말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8. 17:09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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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여왕김연아(19·고려대)는 한국 스포츠 스타들 중 가장 많이 사회에 기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연패 우승이 좌절됐음에도 자선 아이스쇼를 열었다.
    그랑프리 대회 직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에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아이스쇼에 참가한 것이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가정 어린이들에게 쓰여 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공인 김연아'에 대한 좋은 기억을 금방 잊은 듯하다. 공인에 대한 선입견이라는 기억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기부천사 김연아는 최근 곰 인형과 에세이집을 둘러싸고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이달 초 일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자신의 의상과 꼭 닮은 테디베어 인형을 점수발표순간까지 꼭 끌어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김연아 인형은 한국테디베어협회 원명희 회장이 디자인 해 지인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인이 일본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장을 찾아 김연아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18일 발매되는 김연아 테디베어 인형은 김연아 측의 의도된 사전 광고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자신에게 보내 준 팬들의 인형 중 테디베어만 골라 안고 있었던 점에 대해 순수한 행동이 아니라 계획된 광고였다는 게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또 테디베어 인형을 15만5000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김연아 측이 순수한 팬들을 대상으로 너무 상업성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아 곰 인형과 함께 에세이집 출간 소식에 대해서도 아쉬워하고 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대회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책을 쓸 시간이 있느냐고 주장하고 있다.
    김연아는 성인군자가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의식중에 김연아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나친 기대와 과잉 애정은 작은 일에도 큰 실망감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김연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금방 잊고, 김연아에 대한 편견이 머릿속에 자리 잡곤 한다.
    김연아는 성인군자가 아닌 스포츠 선수다. 그것도 평범한 스포츠 선수가 아닌 한국 국가대표 스포츠 스타다. 국내 대기업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걸어 다니는 1인 대형 브랜드김연아게 정식 후원사가 되어 김연아를 지원한다.
    이 부분에 대해 그 누구도 김연아를 비난할 수 없다. 그랑프리 파이널 점수발표순간까지 테디베어 인형을 끌어안고 있었던 김연아에 대해 계산적이라고 탓할 수 없는 것이다. 김연아는 공자나 맹자가 아닌 스포츠 인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의 안도 미키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Coach 40살의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영화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도는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 출전당시 도움을 받았던 배우 니시다 미와에게 보답하기 위해 니시다와 함께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다.
    한국의 김연아였다면 일부 네티즌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일각에서는 김연아에 대해 이러한 선입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 슈칸분 최신호에 따르면 김연아 연수입이 100억이라는데, 이제 그만 벌어도 되지 않느냐.
    김연아가 앞으로 100억을 더 벌든 1000억을 벌든 1조를 벌든, 그 누구도 김연아의 수입에 대해 비난할 수 없다. 김연아는 척박한 땅에서 스스로 일어선 피겨여왕이다.
    그리고 김연아는 척박한 피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벌어들인 수입 일부를 피겨 계와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이충민 SBS U포터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8. 15:54 카테고리 없음
    “뼈 묻을 각오로 남극기지 터 닦고 왔죠”

    홍석하 대표가 서울광장에 마련된 남극관측탐사대 관련 전시장 앞에서 1985년 탐사대를 이끌고 남극에 갔던 경험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사람과 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들어선 남극 주제의 ‘겨울이야기’ 행사장에는 작지만 눈에 띄는 코너가 하나 있다. 1985년 겨울 장도를 떠났던 한국의 첫 남극관측탐험대를 다룬 전시다. 한국이 남극조약에 가입한 86년과 세종기지가 건설된 88년보다 앞서 남극에 발을 디딘 한국인들이다. 이 탐험대를 지휘했던 대장이 홍석하(62) 월간 ‘사람과 산’ 대표다. 24일 오후 서울광장 전시장을 찾은 그는 당시 대원들이 사용했던 피켈 등 등반도구와 탐사도구들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었다.
    “남극에 뼈를 묻고 와도 좋다는 각오로 갔었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85년 당시 남극에 대해 알려진 게 거의 없었으니 두려움도 컸지요. 남극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어느 대원의 어머니는 출발 전 그를 찾아와 “아들을 왜 사지로 끌고 가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대원의 부인이 “남극에 가려면 이혼하고 가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럴수록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열정이 더 타올랐다. 4년이 넘는 준비과정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일이었다.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85년 11월 6일 떠나 16일, 남극 킹조지섬에 첫발을 디뎠다. 도착하고 보니 그곳은 사지가 아닌 희망의 땅이었다. 뒤뚱거리던 펭귄이 먹이를 잡아챌 때는 잽싸게 움직이는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웅장한 빙벽을 바라볼 때는 가슴이 뛰었다.
    “가슴이 뭉클했지요. 눈물도 나고. 태극기와 함께 한글로 ‘남극기지’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꽂는데 모두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애국가를 불렀어요. 찡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일도 있었다. 남극의 최고봉인 빈슨매시프봉을 등반하고 싶었지만 이동하는 비행기의 좌석이 모자라 후배들에게 양보한다는 생각에 이를 포기했다. 대신 킹조지섬 탐사팀의 대장을 맡았다. 당시 빈슨매시프보 등정에 성공했던 허정식(54)씨는 “정상에 오르는 순간 감격의 눈물이 나왔는데 혹한 때문에 속눈썹이 얼어붙었다”며 “남극은 눈물도 허락하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산악인인 그는 1980년대 동료와 ‘산악사전 출간회’를 만들어 사전 출간을 준비하던중 남극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했다. “자료를 읽다 보니 웬걸, 남극에도 산이 있다는 거에요. 산이 있으면 당연히 올라야지요. 그때부터 남극에 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이 모임은 곧 남극탐험을 위한 준비모임으로 변했다.
    당시 남극 탐사의 꿈을 꾸고 있던 해양소년단연맹의 윤석순 총재와 박현리 사무총장과 뜻을 같이했다. 마침 정부도 남극조약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그러기 위해선 남극 탐사 실적이 중요했다. 그렇게 “전두환 대통령 때였는데, 모두 100만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당시로선 상당한 금액이었어요.” 윤 총재를 단장으로, 그를 대장으로 해서 과학자들과 산악인을 포함한 남극관측탐험대가 꾸려졌다. 85년 11월 6일 한국을 떠난 그들은 12월 10일 돌아왔다. 남극 탐사 실적을 토대로 한국은 이듬해인 86년 남극조약에 가입했다. 홍 대표는 남극조약 가입의 터를 닦은 공로를 인정받아 8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89년 월간 산악잡지 ‘사람과 산’을 창간하고 90년부터 경영을 맡았다. 97년 외환위기 때에도 잡지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냈다. 산에 대한 애정으로 ‘산악문학상’도 만들었다. 2006년엔 백두대간진흥회를 설립하고 유럽의 권위 있는 산악인 상인 ‘황금피켈 상’의 아시아 상을 제정했다. 이런 공로로 지난해 ‘산의 날’인 10월 17일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산에 대한 열정도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남극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 윤 전 총재와 함께 남극연구진흥회를 설립하는 등, 남극에 대한 끈을 여전히 쥐고 있다. 18일 한국 최초 쇄빙연구선인 아라온이 출항하는 것을 보면서도 감회가 남달랐다. 그가 남극을 다녀오던 시점부터 쇄빙선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틈만 나면 산에 가는 그지만 무엇보다 오르고 싶은 산은 남극의 빈슨매시프 봉이다. “지금도 남극의 펭귄과 빙벽이 눈에 밟혀요. 죽기 전에 꼭 남극 땅을 다시 밟을 겁니다.”
    전수진 기자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8. 09:48 카테고리 없음

    영어 단어 평생 기억하는 비결 – 제 2편

    어휘력 증진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플래시카드(학습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크기는 명함 사이즈에서부터 그것의 서너 배쯤 되는 것까지 다양한데, 앞면에는 단어와 발음방법, 어원 등이 표기되어 있고, 뒷면에는 뜻, 동의어, 그리고 예문이 적혀 있지요. 플래시카드가 갖는 장점은 무엇보다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지 반복학습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휘 학습 플래시카드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예문을 작성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짧은 드라마를 만드는 것과 흡사한데, 그 일이 어려운 이유는 분위기를 해당 단어에 맞추고 그 단어의 감각을 증폭시키는 일이 한 문장 안에서 완성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은 상상력이 풍부한 극작가나 소설가가 담당해야 할 부분입니다.

    예문이 갖추어야 하는 조건들

    지금까지 한인 사회에 판매 되어온 영어 단어 플래시카드(Flashcard)중에 비교적 불량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그 안에 수록된 예문들은 불과 10개 미만의 단어로 구성된 단문(Simple Sentence)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짧은 단문들은 예문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짧은 문장 안에는 그 단어의 이미지나 감각을 증폭시켜주는 어떤 극적인 상황이 설정될 수 없어서 결국 기계적인 암기 방식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자면 “Love”라는 단어의 예문을 만들 때 “I love Mary.” 라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예문입니다. 왜냐하면 love를 hate나 kick으로 바꾸어도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love라는 단어의 감각에만 알맞은 상황이 설정돼 있지 않은 예문은 love라는 의미를 감각적으로 익히는데 도움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또 한 가지 예로 “azure(하늘색)”라는 단어의 예문, “My sister’s favorite color is azure. (내 누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하늘색이다.)”를 봅시다. 이 문장은 예문으로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azure 자리에 다른 어떤 색을 넣어도 뜻이 통하고, 하늘색을 시각화 해주는 상황이 설정되어있지 않아서 감각훈련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예문도 감각효과 면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Her favorite colors are all shades of blue: turquoise, azure, and navy. (그녀가 아주 좋아하는 색은 옥색, 하늘색, 짙은 청색 등, 모두 청색계열이다.)”

    그러나 다음의 예문 안에는 상황이 잘 설정되어 있어서 글을 읽는 사람은 마치 현장에 서서 눈앞에 전개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On summer mornings, the Mediterranean Sea turns an azure that is just a shade darker than turquoise, but lighter than its usual navy blue. (여름날 아침이면 지중해는 옥색보다는 한 꺼풀 어둡지만 평소의 짙은 청색보다는 밝은 하늘색이 된다.) 묘사된 실제 상황과 색감을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이 예문을 반복해서 읽으면, 단어의 뜻을 외우겠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azure(하늘색)”라는 단어가 감각적으로 각인되기 때문에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나아가 좋은 예문 전체를 외우면 단어의 한계를 뛰어 넘어 영어의 표현법도 감각으로 함께 익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지요.

    다음에 나오는 또 하나의 예문도 감정적으로 우리 마음에 깊이 파고드는 장면과 상황으로 인하여 우리로 하여금 그 단어를 잊을 수 없게 합니다.

    After their father's body was cremated, Sally and Sarah drove to his favorite spot by the sea and scattered his ashes in the wind. (샐리와 사라는 아빠의 시신이 화장된 후, 바닷가에 아빠가 좋아하셨던 곳으로 차를 몰고 가서 아빠의 재를 바람 속에 뿌렸다.)

    이 예문에서 “scatter”라는 단어는 마치 연극의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비수처럼 읽는 사람의 마음을 후비고 지나갑니다. 이렇게 훌륭한 예문들 안에 설정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우리를 인간 세상 여기저기로 데리고 다니며 함께 눈물 흘리고, 탄성을 지르게 하며, 웃고, 분노하게 하는 동안에 단어가 지닌 감각들이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게 각인됩니다.

    배우고자 하는 단어가 문맥 안에서 설명되고 있어야 좋은 예문

    예문이 갖추어야 하는 또 한 가지 조건은 배우고자 하는 단어가 예문 안에서 간접적으로 설명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도 예문의 문맥에 의해서 그 단어의 뜻을 알 수 있다면 그건 훌륭한 예문입니다. 훌륭한 작가가 쓴 소설은 모두 이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별도의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어휘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미국 내외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다는 어휘집들을 봐도 예문의 형식만 갖췄을 뿐이지 이와 같은 기능을 갖추지 못한 예문들이 허다합니다. 좋은 예문을 작성하려면 배우고자 하는 단어를 무대의 한 중심에 놓는 테크닉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관중의 시선을 그곳에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바로 위에서 들었던 예문은 불과24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샐리와 사라가 생전에 아빠를 얼마나 사랑했었는지를 느끼게 하고 “아빠의 재”와 “바람 속”이라는 단어들과 함께 샐리와 사라의 손 끝에 관중의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scatter”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문을 읽을 때는 빠른 스피드로 소리 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큰 소리를 내서 읽으면 읽는 스피드가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외국어를 익힐 때 소리를 내서 읽는 것이 효과적인 까닭은 소리를 통해서 훈련하면 그 언어가 갖는 감각을 훨씬 더 빨리 터득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아도 우리가 글을 읽을 때에 우리 두뇌 안에 말을 소리로 바꾸어 인식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배운 단어를 이용하여 학습자가 스스로 예문을 작성하게 하면 어휘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를 권장하는 교사들이 많은데, 저는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단어를 처음 익히는 경우에는 그 낱말의 정확한 의미나 용도를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적합한 상황이 설정된 알맞은 예문을 만든다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학생이 작성한 예문을 지도교사가 완벽한 영어로 교정해 줄 수 있다면 모를까, 문법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표현이 어색하고 사용방법이 잘못된 예문으로 반복학습 한다면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단어를 익힐 때에는 언제나 그것이 사용되는 상황을 함께 익히는 것이 단어공부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어려운 단어일수록 특정한 경우에만 사용되는 전문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피상적인 의미만을 익힌 상태에서 그것을 함부로 영작문에 사용해서는 안 되지요. 비슷한 뜻을 가진 유사어들도 용도가 제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용도에 대한 정확한 감각이 없이 그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입장을 바꾸어, 외국인들도 우리 한국어를 배울 때에 각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무시하면, 어려운 단어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세시 오 분” 이라고 해야 할 것을 “삼시 다섯 분”이라고 한다면 뜻은 통할 수 있겠지만 아주 우스운 표현이 되지 않습니까?  다른 한 가지 예로, 우리말을 배운 어느 외국인이 “제 부탁을 들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제 청탁을 들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표현했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청탁”이라는 말은 떳떳하지 못한 경우에 은밀히 부탁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단어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영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도 이러한 실수를 흔히 저지르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황이 알맞게 설정된 예문 안에서만 단어를 익혀야 합니다.

    단어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서 예문에 설정된 상황을 그림으로 묘사해놓은 경우에는 단어의 감각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림 플래시카드는 유아들이 사물의 이름을 익힐 때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형용사나 동사, 또는 추상명사 중에는 그림으로 형상화하기가 불가능한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림이 그려져 있는 SAT용 단어 플래시카드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단어들만 200개 가량 모아놓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그림으로 그릴 수는 없으나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단어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지요. 그리고 단어가 쓰이는 상황을 그림으로 묘사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잘 쓰인 예문은 그것을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드라마처럼 선명하게 형상화되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8. 09:47 카테고리 없음

    영어 단어 평생 기억하는 비결 – 제 1편

    우리 한인들이 경영하는 사설학원에서는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일이 수업시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느 강사가 이에 대해 한 말이 참으로 일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어를 외우게 하고 확인 하는 방식이 영어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제일 쉬운 방식이지요. 그런 경우, 대단한 실력이 없어도 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단어의 뜻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사들은 아마 대부분 이 말에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암기한 단어는 곧 잊게 될 뿐 아니라, 책을 읽다가 그 외운 단어를 마주쳐도 언젠가 보았었다는 기억만 희미하게 날 뿐 그 의미가 감각적으로 즉시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별로 쓸모 없는 지식을 익힌 것이 됩니다. 영어 단어를 전화번호나 역사적 사실을 외우듯이 하면 하루에 100~200개씩도 암기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그 단어들의 사용방법이나 이미지가 익혀지지 않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지도 않을뿐더러, 1분에 600단어 이상을 읽고 흐름을 꿰 맞춰야 하는 독서환경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렇게 외운 단어는 진정한 의미에서 언어의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휘력은 문법과 함께 영어의 기초를 이룬다고 말합니다. 옳은 말이지요. 그러나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지식을 쌓듯이 터득한 어휘력과 문법실력은 그 안에 감각이 들어있지 않아서 결국 우리가 바라는 영어의 기초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어는 지식의 단계에서 출발하지만 그것이 감각의 단계에 이르지 못하면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조기유학 온 어느 고등학생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저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서 단어를 잘 외우거든요. 하루에 100개도 거뜬히 외울 수 있어요. SAT시험에 나온다는 단어는 정말 뭐든지 다 알아요. 그런데 이상해요. 한 달 전에 SAT영어 독해력시험을 보는데, 지문이 무슨 내용을 말하는 건지 아무 것도 이해가 안됐어요. 스페인어로 쓴 글을 읽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학원 선생님이 ‘너는 이제 적어도 700점은 받을 수 있겠다’고 하셨는데, 500점도 안 나왔어요.”

    미국과 한국내의 영어교육권에서 지금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어휘 학습교재는 두 가지, 즉 Sadlier Oxford에서 발행한 Vocabulary Workshop과 EPS에서 발간한Wordly Wise입니다. 학년별 시리즈로 시장에 나와있는 것으로는 이 둘뿐이었기 때문에 미국 내 각급 학교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 두 교재는 편집 형태나 학년별로 선정된 단어들이 서로 유사합니다. 각 학년마다 250~300단어에 대한 학습을 하도록 되어있는데, 기계적 암기로 학습해도 누구든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평가방식, 부적절한 예문들, 체계적인 복습과정이 없다는 결점 때문에 학습의 장기적인 학습효과가 없는 편입니다.

    그 증거로, SAT의 Reading 시험에 나오는 어휘 중에서 90% 이상이 이 두 교재의 6~9학년 과정에서 이미 배웠던 것들입니다. 10학년 교재에 등장하는 어휘까지 포함하면 100%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SAT 시험을 칠 때가 되면 학생들은 그 중 상당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처음 보는 단어인 듯이 다시 학습하지요. 그렇게 공부해봐도 SAT에는 별 도움이 안 되지만 그나마 시험이 끝나면 그 단어들을 다시 잊게 됩니다. 이렇게 망각과 재 학습이라는 순환을 덧없이 반복할 뿐입니다. 물론 독서를 많이 하는 학생들은 이 범주에 속하지 않습니다.

    영어단어의 기계적인 암기방식이 위와 같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방법이 아직도 우리나라나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건 아마도 우리의 교육 전반에 걸쳐서 어두운 그림자처럼 드리운 "속전 속결", "우선 앞서고 보자", "눈앞에 닥친 문제의 해결에만 급급해하는 조급함", "결과는 나중에 따져보자", "멀리 내다보면 넘어진다" 등의 말에서 드러나듯이, 어깨를 서로 부딪쳐가며 빽빽이 흘러가는 인파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지름길이 어디에 있는지, 교육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가장 효율적인 상승곡선은 어떻게 타는 것인지를 잊어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습한 것이 쌓이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것이 쌓여도 별 쓸모가 없다면, 학습의 목적이 무엇이었던가요?          

    영어 단어는 감각으로 익혀야

    그러면 어떻게 공부해야 외운 단어들이 내 영어의 진정한 기초가 되고, 글을 읽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그 의미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게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역시 단어를 감각적으로 터득하라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단어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어휘력을 익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물론, 능률은 좀 떨어질지라도, 독서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환경에서 단어를 습득하는 것이 좋은데, 그것이 바로 잘 쓰인 예문을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며, 독서에 비해 월등히 높은 능률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책을 많이 못 읽은 학생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됩니다.

    단어가 지닌 감각적 이미지는 좋은 예문 안에서 한 편의 짧은 드라마처럼 살아납니다. 그 예문 전체를 반복해서 읽어서 암기하는 경우에는 그 단어의 감각이 각인 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 단어의 사용법을 함께 익히기 때문에 영작문 실력도 신속히 향상되지요. 그러나 아무 예문이나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단어의 감각은 상황이 알맞게 설정된 예문들 안에만 살아있다

    좋은 예문들은 대개 복문이나 중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단어만이 갖는 독특한 상황이 그 안에 설정되어 있어서 그 단어가 가진 느낌을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좋은 예문을 읽으면, 익히고자 하는 단어의 의미가 그 안에서 저절로 드러납니다. 그건 물론 그 안에 설정되어있는 상황과 문맥 때문이지요. 이 방식은 독서광들이 사전을 이용하지 않고도 많은 책을 읽으며 어휘력을 쌓아온 방식과 유사합니다. 우리가 언제나 이 같은 표준 학습방식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영어를 감각으로 익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4. 14:34 카테고리 없음

    원문 : http://www.zdnet.co.kr/Contents/2009/12/23/zdnet20091223113517.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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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생각해 보면 2000년대가 시작된 10년전 닷컴붐이 피크를 이뤘다. 수개월 후 거품이 터지면서 IT기업들이 파국으로 치달으려 할 때 구글은 엄청난 기술에 기반한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로, 애플역시 마술을 부리면서 살아났다. 빌 게이츠는 반독점관리들에 대해 격노하게 된다. 이후 구글은 IT업계의 거인이되고, 아이폰은 스마트폰 디자인의 경계를 부서뜨렸으며 소셜미디어는 IT업계의 주류 산업으로 들어왔다.
    세기의 시작에서부터 거품의 붕괴로 휘청거렸던 21세기.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벌어진 21세기 들어서 발생한 IT분야의 최대 뉴스는 무엇일까?

    ▲ 21세기가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IT산업계에서 발생한 최대 사건은 무엇일까? 구글,애플이 빠질 수 없고 빌게이츠의 MS반독점 건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대 뉴밀레니엄이 시작되고 10년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씨넷은 22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 IT분야를 뒤흔든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세기초에 시작된 버블붕괴로 기업들이 고통받은 뉴스가 포함됐다. 뉴스의 기업에는 구글,애플,MS 관련 기사가 각각 2개씩 등장, 이들 기업이 좋은 일이든 아니든 지난 10년간 최고의 이슈메이커였음을 과시했다.

    구글은 야후의 아웃소싱업체로 시작해 MS를 제치고 IT산업 최고의 기업으로 등극, 톱10뉴스를 2자리나 차지했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애플도 아이튠스와 아이폰으로 2개의 사건을 만들어냈다. 구글에게 IT 왕좌를 내준 MS는 기업과 인물로 10대 뉴스에 2개를 올렸다. 또 닷컴버블 이후 2000년대 중반 IT산업계를 달군 HP의 컴팩인수도 10대 뉴스의 말석을 차지했다.

    ■1위: 구글, IT업계 최고 기업 등극

    애드워즈(Adwords)가 없었더라도 구글은 검색비즈니스에서 놀라운 검색엔진이다. 지난 2000년 출시된 애드워즈는 구글에서 검색된 수십억개의 검색결과 옆에 컨텍스트광고를 더했다.

    2009년이 저물고 있는 지금 그 작은 광고들은 컨텍스트광고와 함께 에드센스서비스를 통해 가동되고 있다. 이는 구글의 173억9천만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구글은 MS를 제치고 최고의 IT기업에 올랐다.

    확실히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제품, 그리고 매출을 발생시키는 제품의 결합은 구글을 구글답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작은 광고가 없었더라면 구글스토리는 IT업계의 가장 강력한 기업 MS에 대응할 거인을 만들지 못한 채 기술적 호기심 이야기로 끝났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2000년도 이제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구글역시 MS가 9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정부로부터 원하지 않는 조사를 받으려는 마당에 있다는 것이다. 구글도 내년에는 반독점조사관리들에 대해 좀더 겸손해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또는 최소한 MS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어서 사업계획이 틀어지기 전에 연방정부와 화해할지도 모른다.

    2위: 애플 아이튠스 공개

    아이튠스보다도 더 엔터테인먼트와 애플의 자산을 바꾼 것은 없다. 아이튠스는 애플이 오늘날의 엔터테인먼트,유통,하드웨어의 거함이 되도록 했다.

    ▲ 스티브 잡스는 아이튠스로 음악산업을 완전히 재편시켰다.

    아이튠스가 없었더라면 아이팟은 단지 또하나의 디지털뮤직기기에 그쳤을 것이다. 뮤직스토어는 아이팟,아이폰, 그리고 1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길을 열면서 뮤직산업의 재편을 이끌었다. 그것은 또한 TV와 영화분야의 변화도 함께 이끌었다.

    아이튠스는 애플을 니치마켓 대상의 PC제조업체에서 미국 산업계의 가장 중요한 기업으로 이끌었다. 출시 6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대항할 제품이 등장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3위: MS와 미국정부간의 반독점 협상

    반독점소송이 지난 2004년 20억달러의 벌금을 경쟁사인 썬에게 지불토록 하면서 MS를 겸손하게 만든 들었다면 지나친 말일까?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구글과 클라우드컴퓨팅이 등장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일일 것이다.

    ▲ 지난 10년간은 반독점 소송의 시기였다. 특히 MS에게는 지독한 시간이었다.

    결국 일어날 일들이었겠지만 이는 결국 MS 임원들을 괴롭히면서 90년대에 비해 MS 의 경쟁력을 떨어지게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MS는 미국반독점 당국과만 싸운 것이 아니다. MS는 2004년 유럽연합(EU)이 MS에게 해묵은 건에 대해 엄청난 벌금을 부과했다. MS는 지난 10년동안 상당 기간 반독점문제에 둘러싸여 있었다.

    반독점에 대한 두려움이 급속하고도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던 MS를 사려깊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4위: 닷컴버블의 붕괴

    2000년 3월 기술주가 주도하던 증시의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다. 몇 달 안가 실리콘밸리에서 페라리를 몰던 수위는 페라리 대금을 갚지못해 차를 회수당했다.

    이제 그 모든 것이 어리석게 들린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로 동네가게에서 물건배달해주는 것과 애완동물 가게가 차세대의 위대한 기업이 되길 원했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닷컴 버블에 최악의 충격을 받은 12개 회사

    회사명
    주당가치2000.3.10($)
    주당가치2001.3.5 가치($)
    가치하락률(%)

    야후
    178.06
    22.19
    -88

    게이트웨이
    62.50
    16.07
    -74

    시스코시스템즈
    68.19
    23.08
    -66

    이베이
    96.63
    38.00
    -61

    HP
    73.47
    30.38
    -59

    오라클
    40.81
    17.00
    -58

    썬마이크로시스템즈
    47.09
    20.94
    -56


    51.25
    23.44
    -54

    인텔
    60.00
    30.38
    -49

    MS
    101.00
    57.44
    -43

    컴팩
    28.44
    20.07
    -29

    AOL
    58.63
    43.80
    -25

    (자료:cnet investor)

    거품 붕괴가 기업에게 가져다 준 충격은 신생기업에 한한 것이 아니었다. 시스코나 오라클 등 많은 거대기업들이 재빨리 비용을 절감하고 이제는 예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오라클에 합병되는 인수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같은 회사는 결코 많은 고객을 잃는데서 회복하지 못했다.

    거품의 끝은 또한 신생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자금지원을 받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대규모 펀딩의 시대는 가고 이제 현실을 당당히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벤처캐피털(VC)들의 묻지마 식 대규모 펀딩의 시대는 가고 검증되지 않은 기업과 임원들은 현실을 당당히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제 실리콘밸리에는 깐깐하긴 하지만 보다 유지 가능한 자금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5위: 애플 아이폰 출시 및 모바일 기술의 변화

    애플은 항상 제품 출시를 행사로 바꾸는 재주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6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나온 히스테리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고객들은 언론이 스티브 잡스의 역사적 제품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는 동안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 밖에서 진을 치고 며칠이고 제품을 기다렸다. 아이폰은 일반인이 관심을 보인 최초의 스마트폰이었다.

    ▲ 애플의 아이폰 출시는 휴대폰 시장환경의 격변과 시장재편을 가져왔다.

    아이폰은 또한 작은 스크린에서 엄청난 유저인터페이스의 기술적 혁신을 실현한 기기였다. 사실 그것은 모바일시장의 매킨토시였다. 아이폰의 출시는 MS에서 리서치인모션(RIM),노키아, 그리고 이제는 구글에 이르기까지 경쟁자들에게 급속한 개발을 강요하는 계기가 됐다.

    오늘날 대다수의 기술산업은 모바일 컴퓨팅 안에서 이뤄진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감사할 기기로서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

    ■6위: 검색분야의 햄릿이 된 야후

    ‘검색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는 야후가 지난 2000년 구글에게 검색비즈니스를 아웃소싱해 막 시작하는 경쟁자에게 엄청난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야후의 지즈니스 기술혁신을 제한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면서 내린 첫 번째 질문이다.

    그러나 2004년 야후는 검색비즈니스를 되찾아 왔다. 그때까지 구글은 검색엔진의 지배자가 되었고 ‘구글(google)'이란 단어는 '검색하다'는 단어와 동의어가 됐다.

    ▲ 야후는 구글에게 검색비즈니스를 아웃소싱하는 우를 범했다.

    지난해 2월 야후가 구애했고 MS가 자발적으로 주당 31달러, 거의 62%의 프리미엄을 얹어 야후주식을 사겠다고 제안했다.

    이 결과 발생한 것은 야후와 MS가 검색비즈니스를 다시 구글에게 아웃소싱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미 반독점당국의 제소로 좌절된다. 그리고 결국 MS가 물러났다.

    그러나 검색분야의 요요현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리 양 야후 CEO가 지난 해말 물러난 후 캐롤 바츠가 새로이 취임해 내린 첫 번째 지시가운데 하나는 검색에서 손을 떼고 검색비즈니스를 MS의 새로운 검색엔진인 빙을 통해 아웃소싱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짝짓기는 정부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7위: 종이신문의 몰락과 크레이그 리스트

    구글뉴스와 다른 뉴스사이트는 루퍼트 머독같은 전통적인 뉴스재벌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대결에서는 분류된 신문광고를 통해 돈줄을 만들면서 흥미를 돋군 크레이그 리스트를 놓쳤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크레이그리스트가 웃음띤 볼셰셰비키즘 이라고 말하지만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동부 보스턴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신문사들이 대량해고를 했다. 이러한 가운데 디트로이트나 시애틀같은 도시의 지역 술집은 이들을 온라인출판으로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차장에 놓인 신문 가판대는 종이신문의 몰락을 대변하고 있다.

    사태를더욱 나쁘게 만든 것은 보스턴지역의 의과대생들이 크레이그리스트 광고에서 발견한 호송차를 강탈하고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 것이다.

    그 결과 이사이트는 에로틱부문의 광고섹션을 제거함으로써 광고의 톤을 낮추는 한편 사이트 내에 ‘성인 지역’을 신설했다.

    불행하게도 올초 크레이그리스트의 에로틱한 광고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것이 실질적인 매음굴이라는 비난과 함께 검찰의 조사를 받는 일로까지 연결됐다.

    신문재벌 머독회장이 구글의 검색사이트에서 자사의 신문을 도둑질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자신이 운영하는 매체의 온라인 서비스에 과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8위: 구글의 유튜브인수 및 소셜미디어 합법화

    지난 2006년 구글이 유튜브를 16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것 소셜미디어에 합법성을 제공했다기 보다는 웹을 TV로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어떤 쪽이든 간에 IT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란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 Top 10 news 8

    구글이나 다른 신청자들은 유튜브를 잡아먹지 못했다. 왜냐면 그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비용상승과 콘텐츠소유자의 소송 등으로 인해 비디오공유가 실패할 것이라는 걸 상상하긴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유튜브에 완충장치를 마련했다.

    유튜브 인수 가격은 에릭 슈미트 구글 CEO조차도 너무 세다고 인정했을 정도인데 웹2.0투자를 점화시키고, 시장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물론 이 소셜미디어 회사와 관련된 가장 큰 의문은 이익을 내느냐에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최근 이익을냈다고 발표했다. 어떤 회계전공 학생에게 물어보더라도 그것은 이익을 내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말할 것이다.

    그럼에도 매우 보편적인 소셜미디어사이트를 통해 돈을 버는 회사가 있다면 그것은 구글일 것이다.

    9위:MS공통창업자 빌 게이츠 은퇴

    비록 빌 게이츠가 2000년 1월 스티브 발머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긴 했지만 게이츠가 지난해 공식으로 MS업무에서 떠나면서 레이 오지에게 기술계획을 도맡도록 한 것은 엄청난 변화를 기록한 것이다.

    ▲ 2000년 이후 10년간 IT산업계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를 꼽기 위해서는 구글의 등장과 빌 게이츠의 퇴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게이츠는 지난 2006년 자신의 은퇴계획을 발표했지만 파트타임 업무로 전환해 MS의 클라우드컴퓨팅의 시장을 주재하기 위해 머무르면서 완만한 출구전략을 썼다. 클라우드 초점 전략은 그가 은퇴한 이래 18개월 동안 강력하게 전개됐다.

    이 전략적 전환은 또한 빌 게이츠를 자유롭게 만들면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미국의 교육시스템과 전세계 건강분야를 포함한 자선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10: HP 컴팩인수

    21세기 들어 첫 10년 간은 거대 인수합병의 시대였다.오라클이 엔터프라이즈 sW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비즈니스가 잘 되자 시스코시스템즈가 플립카메라메이커 퓨디지털에서 셋톱박스업체 사이언티픽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마구 사들였다.

    그리고 IBM,EMC같은 회사들은 작은 업체들을 게걸스레 먹어치웠다.

    ▲ HP상속자들의 반대 속에서 컴팩을 인수해 HP를 거대기업으로 키워낸 칼리 피오리나.

    그렇지만 HP가 2001년5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컴팩을 인수한 것처럼 완전한 드라마는 없다.

    오래된 HP의 인사들, 특히 휴렛과 팩커드의 상속자들은 인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공세를 펼쳤다. 불같은 성격의 칼리 피오리나 CEO는 주주들에게 델이나 IBM같은 거친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회사몸집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설득시켰다. 이싸움은 두권의 책과 끝없는 독설의 주제가 됐다.

    결국 피오리나는 정당성을 입증했다. HP는 경기부진에서 벗어나 그어느때보다도 강해진 반면 델은 추락했다. 그러나 그녀가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세세한 일에 무관심했던 것은 그녀의 파멸의 원인이 됐다.

    그녀는 축출됐고 2005년 3월 NCR의 최고경영책임자(CEO)출신인 마크 허드가 그녀의 자리를 대신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3. 09:31 카테고리 없음

    http://phone345.com/

     

    대박이야~!!!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2. 18:27 카테고리 없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레인맨]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자폐증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소수의 자폐증 환자들은 비상한 능력을 지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도 빛났었고 스토리도 정말 재밌었다..

     

    탐 크루즈가 열연했던 그 영화…

    기억에 나는 몇 장면은 심심할 대 읽으라고 준 전화번호부를 몽땅 외던 장면..

    떨어져서 흩어져 버린 이쑤시개의 개수를 순식간에 세던 장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데 비행기 사고의 목록을 주루룩 읊으면서 비행기는 위험하다고 하던 장면..

    동생의 여자친구와 엘리베이터에서 키스하고 나서…[Wet!]이라고 하던 장면…(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한지 모르겠다..당시 자막에 [축축해] 라고 나왔던 것 같다..)

     

    그런 레인맨의 실제 모델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쉬운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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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1222800046

     

    198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더스틴 호프만) 등을 포함, 4개 부문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레인맨의 실제 모델인 킴 픽이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58세.

    부친인 프랜 픽은 아들이 19일 오전에 심장 발작을 일으킨 뒤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머리카운티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면서 장례식은 오는 29일 테일러스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킴 픽을 모델로 만든 영화 레인맨은, 일상생활이나 상식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지만 숫자나 언어 등의 암기에서는 천부적 재능을 가진 자폐증 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서번트증후군을 일반인들에게 알린 영화이다.

    서번트증후군이란 소아 자폐나 지체 장애 등을 앓고 있는 중증 장애자가 유독 한 방면에서 일반 사람들보다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킴 픽은 컴퓨터가 50여초 걸리는 계산을 단 6초 만에 풀어버리는 능력의 소유자였다.

    킴 픽은 또한 역사, 문학 등 15개 부문에서 ‘메가 서번트’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천재성을 보였으나 운전이나 스스로 옷을 입는 것과 같은 간단한 행동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 픽은 아들 이야기를 다룬 레인맨 속의 캐릭터가 다소 가공됐으나 주연배우 호프만의 연기만큼이나 아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놀라움 자체였다고 말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1. 18:27 카테고리 없음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5차 당사국 총회(UNFCCC COP15, 이하 COP15)'가 12월 7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 기간동안 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코펜하겐은 지금'이라는 현장 기획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이 기사는 그 마지막회입니다. 그간 코펜하겐 회의에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편집자말>

    코펜하겐 공항에 설치한 그린피스의 광고로 각국 정상들의 '사과'를 담고 있다.

    ⓒ 그린피스

    코펜하겐

    그린피스의 예언이 적중한 것일까? 코펜하겐 공항에 걸린 세계정상들의 사과(I'm Sorry) 광고가 어찌나 실감이 나는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인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15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는 실패로 끝났다. 무거운 마음으로 공항에 갔더니 유럽전역에 불어 닥친 폭설과 한파로 비행기가 결항되었다.

    "깨어진 희망의 도시 코펜하겐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숙소에 짐을 다시 내려놓고, 코펜하겐 합의문(Copenhagen Accord)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18일 밤늦게 완성된 합의문은 1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도 이내'에서 안정화시키며, 지구의 허파인 숲을 보전하는데 힘을 모으고, 선진국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는다는 것이다. 2주간의 열띤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합의문이지만 법적 구속력은 갖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의 탄생을 기대했다. 그렇기에 코펜하겐 합의문의 내용은 들여다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미미한 결과이며, 반쪽의 '성공'이 아니라 완전한 '실패'에 가깝다. 겨우 이 정도의 합의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110여명의 정상이 야단법석을 떨며 참가하고, 그 때문에 UN은 회의장을 걸어 잠그고 NGO들의 출입을 봉쇄시켰나 싶다.

    코펜하겐 회의를 앞두고 COP15에 대한 관전 포인트 10가지를 쓴 적이 있다. 여기에서 그 결과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350 위기에 처한 나라들은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350ppm에서 안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350.org

    COP15

    첫째,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기로 전 세계가 합의할 것인가?

    IPCC 4차 보고서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는 데만 동의했다. 이를 위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몇 ppm에서 안정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태평양군소도시국가(AOSIS), 아프리카 국가 등을 포함해 92여국이 1.5도 내에서 안정화되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둘째, 온실가스 감축량을 어떻게 얼마나 나눌지?

    이번 회의에서는 감축량에 대한 어떤 결과도 도출되지 않았다. 선진국들은 2010년 1월 31일까지 교토의정서에서 합의한 것보다 높은 중기 감축목표(2020년)를 결정해서 기후변화협약사무국에 알려줘야 한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적어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0%를 줄일 것을 요구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를 줄이겠다고 연설을 했다. EU는 1990년 대비 20~30%를, 일본은 25%, 러시아는 15~25% 감축안을 고려하고 있다. 결국 개도국들의 기대에 못 미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량 제시가 이번 회의 실패요인 중의 하나이다.

    셋째, 개도국의 대표주자 중국과 인도가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할 것인가?

    코펜하겐협정문 전반에는 선진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언급하고 있고, 개도국들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했다. 내년 1월 말까지 감축 방안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2년에 한 차례씩 감축 실행 경과에 대해 자체적으로 측정, 보고,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결론은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은 하되 자율적으로 하는 것으로.

    넷째, 지금 당장 기후변화 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는 나라들은 누가 어떻게 돈을 마련해서 도와줄 것인가?

    선진국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2010-2012년까지 300억 달러를 지원하며,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를 지원한다. 이를 코펜하겐녹색기후기금(Copenhagen Green Climate Fund)로 조성해 아프리카와 태평양 군소국가와 같이 가장 기후변화에 취약한 그룹부터 지원한다. 개도국을 위한 지원 금액이 늘어나긴 했으나, 누가 어떻게 돈을 마련하고 분배할지를 결정하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12월 12일을 기대하시라

    NGO 랠리는 대단했다. 사상 최대 6만이 참가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 NGO들의 집회가 110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코펜하겐 전역에 "기후를 변화시키지 말고 시스템을 변화시켜라(System Change not Climate Change)"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회의가 끝나고 전 세계 NGO들은 실망과 분노를 담은 성명서를 쏟아내고 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세계시민행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여섯째, 한국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실패한 회의의 수혜자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에 책임지지 않는 선진 개도국으로서 의무감축에 편입되지 않았다. 기후변화 책임 회피를 위한 '바닥을 향한 경주'에서 한국이 제안한 개도국들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식은 일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일곱째, 한국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

    국제무대에서 모두가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 혼자 '4대강'을 이야기하는 한국정부였다. 기자들의 관심사항은 온실가스 감축이지 한국의 4대강사업이 아니었다.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이 직접 진행한 기자회견장은 기자들의 참석 부족으로 파리만 날리고 예산만 낭비했다. 벨라센터에 설치된 4대강 홍보부스는 '동아시아 기후변화 파트너십' 기금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개도국 지원금으로 쓰겠다고 홍보한 돈을 녹색성장 홍보에 썼으니.

    한국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찬양하기에 바빴다. 18일, 이명박 대통령은 리히텐슈타인, 멕시코, 모나코, 스위스 그리고 한국으로 구성된 환경건전성그룹(EIG)을 대표해서 발표했다. 여기에 한국 언론과 정부는 '앵콜 요청', '최초 두 번 발언', '유엔 요청'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발언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EIG 그룹을 대표해 발표했을 뿐이고, 두 번 발언한 국가정상은 이명박 대통령만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한국의 '녹색성장'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자연은 파괴되고,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있다.

    여덟째,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탄소거래, CCS, 원자력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까?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탄소시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에 대해서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국내에서 기후변화와 시장 매커니즘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토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자력을 청정개발체제로 인정하자는 목소리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원자력문화재단 지원금으로 참석한 일부 경제지 기자들은 또 '원자력 르네상스'를 홍보하는 기사를 써대기도 했다.

    이번 회의의 성과는 산림부문에 대한 합의가 유일하다. REDD는 산림을 벌채하지 않고, 보호하면 보상을 해주는 정책이다. 이번에는 REDD+까지 포함해, 플랜테이션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 결과에 대해 환경단체와 원주민들은 산림의 상품화와 플랜테이션으로 인한 환경악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REDD 형태의 프로젝트는 이미 지역사회와 원주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차베스 베네수엘라대통령 "오바마, 정말 이회의가 중요하다면 끝까지 자리 지켰어야"

    ⓒ 이유진

    COP15

    아홉째,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해법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해법을 찾지 못했다. 희망은 쓰레기통으로 던져졌다. 일각에선 코펜하겐 합의문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오바마의 협상력 덕분이라고 한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런 구속력이 없는 합의문을 성과라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정상회담 회의장에서는 베네주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연설이 빛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회의에 인류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한다. 그렇게 중요한 회의라면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지 자기 말만 하고 저기 쪽문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이 올바른 태도인가?" "미국이 파산직전의 은행에 쏟아 부은 수천억 달러에 비하면, 연간 1000억 달러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것에 그저 '동의'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거의 농담 수준이다"라고 비난했다.

    열 번째, 불행히도 코펜하겐에서 정치적 의지만을 답은 선언문 수준에서 그친다면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는 어디서 어떻게, 또 언제까지?

    아무런 구속력이 없는 코펜하겐 합의문에 대한 세부 논의는 2015년까지 계속된다. 2010년 1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가 열리는 멕시코에서 무엇을 어떻게 논의하겠다는 내용은 언급조차 없다.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협약의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 이들이 지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후정의에 한 목소리를"

    ⓒ 이유진

    COP15

    예상치 않게 코펜하겐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류는 아직 아프리카로 대표되는 가난한 나라에서 기근으로 수만명이 죽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당장 자국의 존립이 달려있지도 않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이런 실망스러운 답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섬나라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있어서도 최초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칠어질 것이며 국제사회가 이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지구공동체는 최악의 상황을 향해 달리게 된다.

    "기후정의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것!"

    이번회의가 가져다 준 교훈이며, 이를 위해 UN이나 국가 차원이 아닌 전세계 시민들의 직접 행동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애초에 역사를 바꿔왔던 것은 안락한 회의장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이 아니었던가.

    posted by 좋은느낌/원철
    2009. 12. 21. 10:17 카테고리 없음
     
     
    제대로 낚였다…ㅡ.ㅡ
    posted by 좋은느낌/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