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9. 15:29
시사/요즘 세상은
원문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4090092&top20=1
하이브리드차량이 무엇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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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車시대 앞두고 전문직 대상 렉서스 시승행사
가솔린車보다 연비1.5배
19명중 18명 차 교체때 구입고려
구입비 일반차보다 20~30% 비싸
적정가 책정이 관건될듯
친환경 바람을 타고 국내에도 올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현대자동차가 7월 국내 메이커로서는 처음으로 대량 생산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기아자동차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10월경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프리우스’와 ‘캠리’ 등 하이브리드차 두 종류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렉서스 3개 모델과 혼다 1개 모델 등 4종의 하이브리드차만 판매돼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하이브리드차의 대중화를 앞두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2006년 국내에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소개한 렉서스와 함께 소비자 시승을 통한 설문조사를 했다.
○ 연비는 높지만 車 값은 부담
이번 조사에는 교수, 대기업 임원, 전문직 등 모두 19명이 참여해 하이브리드차를 사흘간 시승했다. 시승하기 전 이들 중 상당수는 하이브리드차의 개념을 정확히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19명 중 16명이 하이브리드차를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자동차라고 정확히 답한 응답자는 12명이었다. 나머지는 전기차 등 다른 친환경 차량과 혼동하고 있었다.
시승을 해본 뒤 17명은 기계적인 차이를 분명히 느꼈다고 답했다. ‘시동을 걸 때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 점’(26.8%)과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함께 작동할 때의 순간적인 가속력’(26.8%)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정차 시 엔진이 꺼져 연료 소모가 줄어드는 점’(19.5%), ‘주행 중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흡수해 충전되는 배터리’(14.6%) 등을 차이점으로 인식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으로는 10명이 ‘우수한 연료소비효율’을, 8명이 ‘환경친화성’을 꼽았다.
특히 19명 중 18명이 차량을 교체할 때 하이브리드차 구입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10명)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는 이유는 5명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용태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저속으로 주행할 때 전기모터만 작동하고 운동에너지로 배터리가 충전되는 것을 계기반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현재 몰고 있는 가솔린 모델보다 1.5배 이상 연비가 좋아 차 값만 내려간다면 구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시승차였던 ‘GS450h(배기량 3.5L)’의 공인연료소비효율은 L당 12.7km로 같은 배기량의 일반 차량 ‘GS350’보다 23%, 김 연구위원의 차량인 현대자동차 ‘쏘나타(배기량 3.3L)’보다는 38% 높다. 하지만 구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동일 가솔린 모델보다 비싼 가격’을 지적했다. 절감되는 연료비에 비해 차의 가격이 높은 것을 단점으로 꼽은 셈이다.
▲동아닷컴 이철,정주희 기자
▲동아닷컴 이철,정주희 기자
○ 친환경성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
최근 미국 시장 상황도 하이브리드차의 성공 여부가 가격 경쟁력에 달렸음을 보여준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하이브리드차 2월 판매량은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로 하이브리드차 가격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월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모두 1만6000여 대로 이는 지난해 2월보다 29.2%나 떨어진 실적이다. 월 판매량 4만 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4월보다는 40%나 급감했다. 유가가 지난해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악화된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소비자로서는 연료효율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절감되겠지만 당장 일반 자동차에 비해 20∼30%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하이브리드차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혼다는 올 초 일본 시장에 연비가 L당 30km인 ‘뉴 인사이트’를 가솔린 모델 수준인 189만 엔(약 2565만 원)에 내놨고, 도요타 역시 일본에서 5월부터 판매할 신형 ‘프리우스’를 기존 가격보다 20% 정도 내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측은 “국내 시장에서도 연비나 친환경성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리드차량이 무엇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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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車시대 앞두고 전문직 대상 렉서스 시승행사
가솔린車보다 연비1.5배
19명중 18명 차 교체때 구입고려
구입비 일반차보다 20~30% 비싸
적정가 책정이 관건될듯
친환경 바람을 타고 국내에도 올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현대자동차가 7월 국내 메이커로서는 처음으로 대량 생산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기아자동차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10월경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프리우스’와 ‘캠리’ 등 하이브리드차 두 종류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렉서스 3개 모델과 혼다 1개 모델 등 4종의 하이브리드차만 판매돼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하이브리드차의 대중화를 앞두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2006년 국내에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소개한 렉서스와 함께 소비자 시승을 통한 설문조사를 했다.
○ 연비는 높지만 車 값은 부담
이번 조사에는 교수, 대기업 임원, 전문직 등 모두 19명이 참여해 하이브리드차를 사흘간 시승했다. 시승하기 전 이들 중 상당수는 하이브리드차의 개념을 정확히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19명 중 16명이 하이브리드차를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자동차라고 정확히 답한 응답자는 12명이었다. 나머지는 전기차 등 다른 친환경 차량과 혼동하고 있었다.
시승을 해본 뒤 17명은 기계적인 차이를 분명히 느꼈다고 답했다. ‘시동을 걸 때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 점’(26.8%)과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함께 작동할 때의 순간적인 가속력’(26.8%)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정차 시 엔진이 꺼져 연료 소모가 줄어드는 점’(19.5%), ‘주행 중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흡수해 충전되는 배터리’(14.6%) 등을 차이점으로 인식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으로는 10명이 ‘우수한 연료소비효율’을, 8명이 ‘환경친화성’을 꼽았다.
특히 19명 중 18명이 차량을 교체할 때 하이브리드차 구입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10명)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는 이유는 5명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용태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저속으로 주행할 때 전기모터만 작동하고 운동에너지로 배터리가 충전되는 것을 계기반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현재 몰고 있는 가솔린 모델보다 1.5배 이상 연비가 좋아 차 값만 내려간다면 구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시승차였던 ‘GS450h(배기량 3.5L)’의 공인연료소비효율은 L당 12.7km로 같은 배기량의 일반 차량 ‘GS350’보다 23%, 김 연구위원의 차량인 현대자동차 ‘쏘나타(배기량 3.3L)’보다는 38% 높다. 하지만 구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동일 가솔린 모델보다 비싼 가격’을 지적했다. 절감되는 연료비에 비해 차의 가격이 높은 것을 단점으로 꼽은 셈이다.
▲동아닷컴 이철,정주희 기자
▲동아닷컴 이철,정주희 기자
○ 친환경성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
최근 미국 시장 상황도 하이브리드차의 성공 여부가 가격 경쟁력에 달렸음을 보여준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하이브리드차 2월 판매량은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로 하이브리드차 가격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월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모두 1만6000여 대로 이는 지난해 2월보다 29.2%나 떨어진 실적이다. 월 판매량 4만 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4월보다는 40%나 급감했다. 유가가 지난해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악화된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소비자로서는 연료효율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절감되겠지만 당장 일반 자동차에 비해 20∼30%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하이브리드차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혼다는 올 초 일본 시장에 연비가 L당 30km인 ‘뉴 인사이트’를 가솔린 모델 수준인 189만 엔(약 2565만 원)에 내놨고, 도요타 역시 일본에서 5월부터 판매할 신형 ‘프리우스’를 기존 가격보다 20% 정도 내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측은 “국내 시장에서도 연비나 친환경성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