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좋은느낌/원철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모아보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2009. 12. 29. 20:28 카테고리 없음

    인간의 망각주기를 역 이용한 최적 복습주기

    어휘 훈련에 또 한 가지 곁들여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최적 복습 주기에 따른 예문의 반복 암기훈련”입니다. 인간의 두뇌가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기억한다는 것은, 모든 생명 현상이 그러하듯, 영속성이 없습니다. 그 같은 결함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기 위해서 같은 어휘에 대한 기억 훈련을 반복해야 하는데, 인간 두뇌의 망각 주기를 역 이용하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암기한 내용을 아직 95% 이상 기억하고 있을 때에 복습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꼽으며, 1주일간의 집중적인 학습을 마친 다음 대체로 다시 1주일 후에 간단히 복습하는 것으로써 첫 복습 주기를 마칩니다. 그 다음의 두 번째 복습 주기는 그로부터 두 배 가량의 기간, 즉 2주 후에 돌아옵니다.  또 그로부터 4주가 지난 후에도 대개는 100% 가까이 기억할 수 있는데, 이 때 마지막 복습을 하는 것으로 암기 훈련을 마칩니다. 이와 같이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기억효과를 얻어내는 방법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 1단계) 어휘를 약 1주일간 예문 중심으로 익힙니다. 이때 학습자는 예문 안에 설정된 상황을 머릿속에 형상화하도록 노력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예문이 완벽히 암기될 때까지 읽기를 여러 차례 반복합니다. 그 다음, 테스트를 통해서 어휘가 감각적으로 기억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제 2단계) 암기한 내용이 5%이상 잊히기 전에 반복 학습하여 100% 기억 상태로 환원시킵니다. 어휘를 감각적으로 습득했을 경우,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제 1단계와 제 2단계 사이의 간격을 1주일로 잡는 것이 적합합니다.  그리고 제 2의 테스트를 통해서 완벽한 암기 여부를 재확인합니다.

                (제 3단계) 제 2단계를 마친 후 2 주일 후에 반복 학습하여 100% 기억 상태로 환원시켜 주는데, 이 때에도 제3의 테스트를 통해서 예문 암기 여부를 다시 확인합니다.

                (제 4단계) 제 3단계가 끝난 후 4 주일 후에 반복 학습하여 100% 기억 상태로 환원시켜 주는데, 이때에도 제4의 테스트를 통해서 예문의 100% 암기 여부를 재확인합니다.

    학습한 영어 단어를 평생 기억하는 비결

    이상과 같이 8주에 걸친 반복 훈련을 마치면 해당 어휘에 대한 더 이상의 반복 암기훈련은 필요 없으며, 여러 종류의 글을 읽으면서 독해력을 함께 쌓아가는 동안에 그 어휘들이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그렇게 학습한 단어들이 갖는 감각적 의미는 평생 잊히지 않게 됩니다.  8 주간의 반복학습 기간 중에 위에서 언급한 횟수 이상의 반복훈련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각 개인이 자신의 학습 특성에 맞추어 결정할 사안입니다.

    그렇다면 한 번에 암기하는 어휘의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합한가?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대체로 30~60개 단어가 적합한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물론 8주 동안에 30~60개의 단어만 암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매주 60개의 새 단어들에 대한 학습을 시작하는 경우, 그 전의 단어들에 대한 반복학습 때문에 학습이 중복되어 첫 8주까지는 단어의 양이 늘어나다가 그 다음부터는 언제나 420개의 단어에 대한 학습을 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이같이 반복 암기훈련 최적 주기를 성공적으로 따라 하는 경우, 2,400 단어에 대한 학습이 약 1년 만에 완성됩니다. 만약에 어떤 특정한 시험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4,800단어를 1년에 학습해야 하는 경우에는 매주 학습량을 두 배로 늘일 수는 있지만 학습효과가 줄어들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많은 단어들을 상황 설정이 안 된 예문들을 통해서 적절한 반복훈련 없이 공부한다면, 결국 남는 건 감각 없는 기억창고의 바닥에 혼란스럽게 나뒹구는 수 천 개의 합성문자들뿐이겠지요.

               4,800 개의 필수 단어를 익혔다면 미국의 대학교육 과정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능가하는 어휘력을 갖춘 셈이 됩니다.  단어를 안다는 것은 그 단어를 평생 잊지 않고, 감각과 용도를 잘 알고 있어서 말할 때나 글을 쓸 때에 주어진 상황에 알맞게 활용할 줄 안다는 것을 뜻하지요.  그런데 만약에 하루에 단어를 100개씩 외워서 48일 만에 4,800개를 끝마쳤다 해도, 예문을 무시하고 감각 없이 기계적으로 암기했기 때문에 잊어버렸거나 영작문에 활용이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언어를 익힌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의욕만 앞세웠을 뿐이지 학습의 목적이나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무모함일 뿐이지요.    

    위에서 언급된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단어를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외운 단어는 1초당 평균 열 개의 단어를읽어야 하는 독서환경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2) 예문 전체를 암기하면서 감각적으로 습득한 단어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단어처럼 잊히지 않는다. (3) 예문을 쉽게 암기하기 위해서는 빠른 스피드로 속삭이듯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4) 드라마틱한 상황이 설정되지 않은 짧은 예문들은 예문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상황설정이 되지 않은 짧은 예문 안에서는 단어의 이미지나 용법이 감각적으로 익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5) 그림이 그려져 있는 카드는 중학교 이상의 과정에서는 그림으로 표현할 수 없는 추상적인 단어들이 많아지므로 적합하지 않다. 잘 쓰인 예문은 그 자체가 훌륭한 그림이다. (6) 훌륭한 예문들을 암기하면서 어휘를 습득하면 영어문장의 구조가함께 감각적으로 익혀지기 때문에 영작문이나 영어 회화에도 큰 도움을 받는다. (7) 최적 복습주기에 따라 예문을 반복적으로 암기하면 최소의 노력으로 어휘를 평생 동안 감각적으로 기억하는 효과가 있다.

    영어는 감각입니다.  영어를 단순히 암기해야 할 지식으로만 익힌다면 영어교육은 실패합니다. 외국의 평가기관이 말하는 한국 국민의 낮은 영어구사력과 미국 대학에 진학한 우리 아이들의 중도 탈락률이 타민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통계가 바로 그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지요.  우리가 영어를 감각으로 익혔었다면, 다른 어떤 나라의 학생들보다 열심히 노력해온 우리의 영어 구사력이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가 결코 나올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