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3. 14:14
취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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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전계수 감독의 장편영화 `뭘 또 그렇게까지'는 영화촬영용 HD카메라가 아닌 캐논의 DSLR 카메라 `EOS-5D 마크2'로 촬영했다. DSLR 카메라로 단편영화를 찍은 경우는 많지만 장편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1억원을 호가하는 영화용 HD카메라와 큰 차이 없는 화질을 선보인 이번 영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존 장비를 DSLR로 대체해 제작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뿐아니라 광고물,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캠코더 대신 디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캐논, 니콘, 올림푸스 등 디카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동영상 기능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보급형부터 고급형 제품군까지 동영상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DSLR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가 일반 캠코더보다 크기 때문에 이미지 품질이 좋고, 조리개를 조절해 이미지 초점을 바꾸는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렌즈를 바꿔가며 화면효과를 낼 수도 있다.
기존까지 동영상 기능은 이미지촬영 기능에 부가기능으로 제공됐으나 최근 출시되는 제품에서는 동영상 촬영기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가 확산되고, 자신의 일상을 정지영상이 아닌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겁고 사용이 어려운 캠코더보다 휴대가 간편한 디카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이달 출시한 `EOS-1D 마크4'는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값, ISO 감도를 임의로 설정한 `수동 노출'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고성능 영화용 카메라에서 가능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5D 마크2', `500D' 도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전문가용 DSLR `D3S'도 동영상 촬영 기능인 `디무비(D Movie)' 기능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외부 스테레오 마이크 지원, 촬영 영상 중 원하는 구간만 저장할 수 있는 편집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고감도 동영상 촬영 모드'를 선택하면 초고감도 ISO 12400에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동영상을 촬영이 가능하다.
올림푸스의 디카 `PEN E-P1'도 1280×720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도 자사 제품에 고압축 포맷을 적용해, 적은 용량으로도 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다.
디카가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4GB 메모리를 사용해 풀HD 동영상을 찍으면 12분 가량 촬영이 가능해 여러 개의 메모리를 사용해야 하고, 동영상 촬영시 디카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장시간 촬영이 어렵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DSLR로 촬영한 동영상은 고가 방송장비와 비교해도 영화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라며 "제작비 부담이 있는 독립영화감독, 감독지망생들이 디지털카메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DSLR로 촬영한 동영상은 고가 방송장비와 비교해도 영화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라며 "제작비 부담이 있는 독립영화감독, 감독지망생들이 디지털카메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