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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느낌/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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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4. 9. 11:00 시사/요즘 세상은
    원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09/2009040900008.html
    무릇 일은 이렇게 해야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고..
    시작했다면 그 일을 즐겨야 한다..

    기사에 나온 아저씨, 당신이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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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감성(感性) 택시'에 타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고고씽!"

    매일 밤 9시, 21년 경력의 택시기사 이선주(李宣周·46)씨가 모는 개인택시는 '달리는 인터넷 방송국'으로 변신한다. 택시 천장에 푸른 조명이 들어오고, 운전석 옆에 설치된 엄지손가락만한 카메라가 돌아간다. 택시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선 인터넷을 타고 이씨의 인터넷방송 사이트(
    http://afreeca.com/eqtaxi)에 생방송 된다.

    "싫다"는 승객은 굳이 찍지 않고 카메라를 돌려놓는다. 대부분은 선선히 자기 얘기를 털어놓는다. 인생 역정을 조근조근 털어놓는 노신사, 술주정하는 취객,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청년, 동대문시장에 쇼핑 간다며 히트곡을 열창하는 20대 여성, 운전석 옆과 뒷좌석 앞에 설치된 액정화면을 신기한 듯 들여다보는
    일본 관광객….

    방송 종료 시각(이튿날 오전 2시)까지 하루 평균 50~60명, 많을 때는 300여명이 생방송을 보러 온다. 작년 5월 방송을 시작한 뒤, 누적 시청자가 32만명이다. "와, 뒷좌석 아가씨 예쁘다", "저 손님, 행패를 너무 부린다" 같은 네티즌 반응도 실시간으로 화면에 뜬다. 재미교포가 "오랜만에 서울 구경을 하는 기분"이라는 글을 띄우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11개월째‘택시운전 생중계’를 하고 있는 택시기사 이선주(46)씨./박순찬 기자
    이씨의 고향은 충남 공주다. 집안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나왔다. "돈 벌어서 학교 다니자"는 일념으로 17세에 무작정 상경해 신문 배달을 했다. 21세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대학 입시에는 낙방했다. 그는 대학에 가는 대신 10만원을 들여 운전면허를 땄고, 25세에 택시회사에 취직했다.

    이씨는 "사람 만나는 게 즐거워서 일주일에 하루 비번인 날도 회사에 나가고 싶었다"며 "택시 모는 게 힘들다는 기사들도 있지만, 나는 '기왕 시작했으니 평생 신나게 일하자'는 쪽"이라고 했다. 그는 1990년에 컴퓨터를 샀다. 미래학자가 라디오에서 "미래는 컴퓨터 시대"라고 하는 말을 듣고, '거금' 100만원을 투자한 것이다. 그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배우면서 '언젠가 기술이 발달하면 내가 국내 최초로 택시에 컴퓨터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2004년 개인택시 면허를 받은 이씨는 작년 5월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부인 김순옥(여·50)씨는 "사고도 많고, 범죄도 많은 세상인데 남편 얼굴을 언제든 볼 수 있어 안심"이라고 했다.

    이씨는 "택시로 돈을 벌긴 하지만 꼭 돈 때문이 아니라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손님들에게 다가서는 '감성 택시 기사'가 되고 싶다"며 "택시는 내 생업이자 취미이고, 삶의 전부"라고 했다.
    posted by 좋은느낌/원철